2라운드 폭우 중단… 9번 홀까지 4타 줄인 해나 그린 12언더파 선두
오수민이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경기하던 도중 포즈를 취했다. /윤현준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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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우승 상금 33만달러) 2라운드가 열린 1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 많은 비가 내리면서 2라운드 도중 경기가 차례로 미뤄진 가운데 9번 홀까지 4타를 줄인 해나 그린(호주)이 12언더파 1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10언더파 2위, 리디아 고와 최혜진 등이 8언더파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는 19일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3라운드로 이어간다.
양효진이 19일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간식을 먹는 모습. /윤현준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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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리더보드에는 이름 옆에 (a)라는 기호가 붙은 선수 두명이 있다. 아마추어(amateur)라는 뜻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오수민(16)과 양효진(17)이다. 오수민이 공동 23위(5언더파), 양효진이 공동 38위(4언더파)로 쟁쟁한 세계 정상급 프로 언니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LPGA 투어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 선수 8명, 아마추어 유망주 2명을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을 벌인다.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L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도 2022년 김민솔이 우승경쟁을 벌이다 10위에 올랐고, 2023년에는 박서진이 13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아마추어 선수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날 한때 7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랐던 오수민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쳐 ‘프로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올렸다.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 2라운드에서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자신의 공식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예전 기록 8언더파)를 갈아치웠다. 대회는 공동 38위(5언더파)로 마쳤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4월 고창 고인돌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등 주요 대회를 석권했다. 오수민은 “이번 대회 코스가 길고 넓어서 과감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했다. 오수민은 첫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고, 2라운드에서는 14번 홀까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가운데 후반 3개의 버디를 한 것이 아쉬웠다. 오수민은 “프로 대회는 항상 재미있다”며 “네홀 남기고 경기가 중단돼 아쉽지만 내일도 즐기면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이 코스가 홈구장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대보건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예전과 달리 골프 규칙이 개정돼 아마추어 유망주들은 대부분 후원사가 있다. 오수민은 하나금융그룹에서 후원한다.
양효진은 첫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데 이어,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날 한 홀을 남기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였다. 양효진은 “대보건설 홈구장인 서원힐스cc에서 BMW 챔비언쉽대회가 열리고 있어 저한테는 코스가 편안하다”며 “코스의 편안함에서 오는 장점을 살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코스는 넓고 러프도 길지 않아서 드라이버를 자신감있게 칠수 있고 벙커가 좀 많아서 벙커를 주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LPGA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우고 저를 한번 더 점검하고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LPGA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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