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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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생애 통산 상금 시드 확보의 첫 수혜자는 누가 될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올해 1월 이사회에서 생애 획득 상금순위 상위 20위 선수에게 시드 부여하는 규정을 신설한 후 첫 수혜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PGA는 상금 관련 시드는 폐지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투어에서 오랫동안 기여한 선수에 대한 시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투어 활동 기여도에 따라 시드 카테고리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생애 획득 상금 상위 20위 카테고리 신설을 승인했다. 이 조건을 채운 선수는 시드를 잃은 뒤 생애 단 한 번 사용할 수 있다. 활동 기간은 1년이다.

새로 도입한 규정의 수혜 후보는 생애 획득 상금 19위 김대현과 20위 홍순상이다. 나머지 1위 박상현(54억 5727만9475원)부터 18위 최경주(19억 5572만9531원) 등 18명은 현재 투어 활동 중이거나 2025년 시드를 확보한 상태여서 내년에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규정은 오는 11월 10일 끝나는 시즌 최종전 종료 기준으로 확정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21위 이하 선수 중 20위 이상으로 순위가 올라 김대현과 홍순상이 21위 이하로 떨어지면 혜택을 볼 수 없다.

18일 기준 김대현은 19억 4915만9451원, 홍순상은 19억3767만8543원을 획득했다. 21위부터는 현역 활동 선수가 많다. 박은신(21위·19억70만3184원), 이준석(22위·18억8116만6156원), 황중곤(23위·18억7754만6247원), 이상희(24위·18억7295만5428원) 등은 모두 투어 활동 중이다. 시즌 종료 기준 순위 변동이 없으면 김대현과 홍순상은 2025년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KPGA 투어가 내년부터 생애 획득 상금에 따라 시드를 주는 규정을 처음 도입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에선 이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선수들의 출전권을 보장하고 있다.

역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시그니처 대회 우승자를 포함해 전년도 페덱스컵 상위 30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 등 시즌 성적 그리고 생애 통산 상금, 출전 대회 수, 컷 통과 횟수,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 등 골프대항전 출전자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도 이런 혜택을 받아 투어 활동 기간을 연장했다. 2019년 시드를 유지하지 못한 최경주는 2020년 생애 통산 상금 50위 이내 자격으로 1년 더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이 규정은 다시 바뀌어 ‘300회 이상 컷 통과’라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PGA 투어 상금이 빠르게 인상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낸 베테랑 선수가 혜택을 보기 어려운 구조로 변하면서 출전 횟수에 따른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