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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삼성서 V4+KIA서 V1' 이번 KS는 '최형우 시리즈'…강민호 "찬스서 가장 강한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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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형우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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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그 중심에 최형우가 있다.

KIA와 삼성은 오늘(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31년 만에 '전통의 라이벌'이 맞붙는다. 양 팀은 1986년과 1987년, 1993년까지 세 번 한국시리즈에서 승부를 펼쳤다. 세 번의 대결에서 KIA(당시 해태)가 각각 4승 1패, 4승, 4승 1무 2패로 삼성을 제압했다.

강산이 세 번 바뀌고 두 팀의 매치가 성사됐다. 21세기 이후, 그리고 KIA의 모기업이 바뀐 뒤 처음 벌어지는 양 팀의 한국시리즈다.

최형우 시리즈라 부를 만하다. 2002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8년부터 타격 재능을 꽃피우며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양준혁과 이승엽의 뒤를 잇는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고, 삼성의 4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최형우는 고향 팀 KIA로 이적했다. 4년간 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 총액 100억 원의 FA 계약을 성사, 사상 첫 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2017년 이적 첫해부터 514타수 176안타 26홈런 98득점 120타점 타율 0.342 출루율 0.450 장타율 0.576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2009년 이후 8년 만에 KIA의 통합 우승을 도왔다.

지금까지 모은 우승 반지만 도합 5개다. 삼성에서 4개를 수확했고, KIA에서 1개를 받았다.

화려한 우승 경력에 비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38경기에 출전해 142타수 33안타 4홈런 12득점 18타점 타율 0.232 출루율 0.304 장타율 0.394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MVP 경력도 전무하다.

그럼에도 최우선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강민호는 20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개인적으로 경계해야 할 타자가 최형우라고 생각한다. 경험도 많고 중요한 찬스 때 가장 강한 타자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어떻게든 (최)형우 형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41세의 나이에도 정규시즌 109타점을 만들며 김도영과 함께 타점 공동 7위에 올랐다. 득점권 타율은 0.331로 시즌 타율 0.280보다 높다.

또한 삼성 상대로 42타수 16안타 4홈런 9득점 13타점 타율 0.381 출루율 0.449 장타율 0.738로 매우 강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4번의 중책을 맡았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시 후면 2024시즌 한국시리즈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최형우가 친정팀 삼성에 비수를 꽂을지, 혹은 삼성이 최형우를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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