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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확실히 제 모습 찾은 것 같아” 돌아온 KIA 에이스, 건재함 과시했다…KS 1차전서 삼성 상대 5이닝 6K 1실점으로 강판 [MK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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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쾌투를 펼쳤다. 아쉽게 피홈런 한 개를 허용했지만,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네일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KIA는 87승 2무 55패를 기록,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 이제 KIA는 V12 달성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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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한 네일.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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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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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KIA에게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1.4%(30/42)에 달한다.

그리고 KIA는 1차전 선발투수로 네일을 내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한 네일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거둔 우완투수다.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과 마주했지만, 이후 수술 및 재활을 거친 뒤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됐다. 올해 삼성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네일을 예고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했다”면서 “지금 완벽히 괜찮은 상태다. (이미) 한 달 전부터 투구를 시작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금은 일반 생활과 운동하는데 있어 100%로 하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 1차전 선발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내린 비로 1시간 6분 지연된 7시 36분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네일은 1회초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범했다. 이후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유도, 2루로 쇄도하던 김지찬을 잡아냈지만,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김헌곤이 1루에 살아나갔다. 이어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강민호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다행히 김영웅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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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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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는 깔끔했다. 박병호(유격수 땅볼)와 윤정빈(투수 땅볼), 이재현(3루수 땅볼)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지혁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이때 나온 KIA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와 마주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헌곤을 투수 땅볼로 이끌며 홈으로 들어오려던 3루주자 류지혁을 직접 태그아웃시켰다. 이어 디아즈는 우익수 플라이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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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 3회초 류지혁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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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를 모두 삼진으로 정리했다. 5회초에는 윤정빈을 투수 땅볼로 묶은 뒤 이재현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류지혁(삼진), 김지찬(3루수 땅볼)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첫 실점은 6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후 디아즈에게도 볼넷을 범하자 KIA 벤치는 우완 장현식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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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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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네일은 총 76개의 공을 뿌렸다. 투심 패스트볼(38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스위퍼(31구), 체인지업(6구), 패스트볼(1구)을 섞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다.

이후 네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강민호에게 볼넷을 범해 무사 1, 2루가 만들어진 가운데 해당 경기는 또다시 거세진 빗줄기로 서스펜디드 처리됐다. 이 경기는 22일 2차전이 열리기 전 오후 4시 똑같은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일시 중단된 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정말 잘했다 생각한다. 60구 넘어서도 구위적으로는 좋았다 생각한다. 6회까지 1이닝만 더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위기가 나오면 바꾸려고 했다”며 “솔로홈런은 타자가 잘 친 것이다. 그건 상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구위적인 면이나 컨디션적인 면에서 확실히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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