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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아쉽다 피홈런’ KIA 라우어, KS 3차전서 삼성 상대 5이닝 8K 2실점 [MK K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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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두 개의 피홈런은 옥의 티였다.

라우어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87승 2무 55패를 기록,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많은 비로 인해 21~23일 서스펜디드로 진행된 1차전에서 5-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후 기세가 오른 KIA는 1차전 종료 후 한 시간 뒤 펼쳐진 2차전에서도 8-3으로 이기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18/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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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라우어.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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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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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KIA는 3차전 선발투수로 라우어를 출격시켰다. 올 시즌 도중 캠 알드레드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라우어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20경기(596.2이닝)에서 36승 3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써냈다.

그러나 KBO리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7경기에 출전했으나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삼성과도 한 차례 만났지만 평균자책점 10.80(3.1이닝 4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가) 처음에 왔을 때 삼성하고 붙인 부분도 삼성하고 만날 확률이 높기에 붙였다. 삼성이 자기 공을 홈런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잘 던지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할 것”이라며 “라우어가 잘 던져주길 바란다. 5이닝만 잘 던져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선전을 기대했다.

그리고 라우어는 이런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날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말부터 좋았다. 김지찬, 류지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강민호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헌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첫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김영웅을 유격수 플라이로 묶었으나, 이성규에게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이재현을 삼진으로 막은 라우어는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이닝을 끝냈다.

4회말은 깔끔했다. 강민호(삼진), 디아즈(1루수 땅볼), 김헌곤(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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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에게 홈런을 맞은 라우어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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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회말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영웅에게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성규,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라우어는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KIA 벤치는 우완 장현식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장현식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치 않으며 라우어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는 71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측정됐다.

한편 라우어의 이런 역투에도 불구하고 KIA는 7회초 현재 1-2로 삼성에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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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라우어.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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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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