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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양민혁 발목 통증 있어 교체 고민했던 게 사실” 윤정환 감독 “결승골로 또 한 번 팀 승리 이끌어···정말 기특한 선수” [MK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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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가 울산 HD를 바짝 따라붙었다.

강원은 10월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5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양민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민혁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이후 김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파이널 A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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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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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아직 3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1위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강원 윤정환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 총평.

우리 선수들이 아주 대단하다고 느껴진 경기였다. 정말 힘든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 하나로 똘똘 뭉쳐서 또 한 번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선수들이 우리 계획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투지 있게 싸워주면서 또 한 번 무실점 승리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놀라는 것 같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없인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많은 팬과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

파이널 A는 매 경기가 토너먼트다. 지면 끝이다. 양 팀 모두 많은 기회를 잡진 못했다. 적은 기회를 잘 살린 게 승리로 이어졌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다는 얘기다.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Q.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었다. 승리 자신했나.

축구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장담은 못했다. 다만 이렇게 준비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고 코치진과 함께 김천전을 준비했다.

Q. 양민혁이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득점 후 윤정환 감독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했다. 라커룸에서 양민혁에게 어떤 얘길 해줬나.

(양)민혁이를 안아주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사실 민혁이가 발목 통증을 느끼는 상태였다. 민혁이를 빼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민혁이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흘러가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속 뛰게 했다. 민혁이가 어려운 상황 속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정말 기특하다. 아직 고등학생인 민혁이가 또 득점해서 이겼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이제 강원에서 3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토트넘 홋스퍼로 향하지 않나. 마지막이 되다 보니까 내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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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울산이 아직 K리그1 35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지만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음 경기가 울산 원정이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부상자가 발생한다. 경기 준비는 비슷하게 할 것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든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100%를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내일 울산 경기를 봐야겠지만 울산을 향한 도전은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다. 당장은 잘 쉬고 빨리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

Q.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파이널 A에서 실점이 없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뒤에 있는 수비진 투치(강투지), (김)영빈, (이)기혁, (황)문기 등 모든 선수가 ‘실점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쏟아냈다.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이)광연이도 엄청난 선방을 해줬다. 광연이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했을 거다. 수비진들의 의지가 대단한 경기였다.

파이널 A는 앞서서도 말했지만 토너먼트 형식이다. ‘지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좀 더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는 이유다. 이게 통하고 있지 않나 싶다.

Q.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던 경기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라커룸에서 어떤 얘길 해줬나.

전반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조급해하는 부분도 있었다. ‘조금 더 침착하게 하자’는 말도 했다. 후반전에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 것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Q. 울산 원정에서 선두 탈환 자신 있나.

당장 말씀드리긴 그렇다.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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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천전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주효했다고 보나.

팀 분위기가 좋다. 주춤하더라도 다음에 또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누구 한 명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니다. 강원 모든 구성원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부상자, 이탈자가 발생해도 다른 선수가 공백을 잘 메운다.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하다.

Q. 김동현이 전반전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 상태는?

다음 경기는 못 뛴다. 못 뛰는 상황이다.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동현이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기에 부상을 당하면 오래갈 수 있다. 동현이를 비롯한 선수들의 상태를 더 챙겨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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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울산전 포함 올 시즌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역사를 쓰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매 경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모든 걸 쏟아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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