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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앞두고 친정팀을 방문한 이태석에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서울이 승점 53(15승8무12패)으로 4위, 포항이 승점 52(14승10무11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불과 1점 차라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홈팀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백4를 구성한다. 루카스, 황도윤, 이승모, 조영욱이 중원을 이루며 린가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 일류첸코를 지원한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상 복귀한 기성용은 이번에도 벤치에서 시작한다.

원정팀 포항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완델손, 아스프로, 전민광, 신광훈이 수비를 맡는다. 오베르단, 김종우, 홍윤상, 조성준, 이태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강현제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린다.

이날 현장에는 사전 미디어데이 때와 달리 많은 취재진이 몰리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다들 전주(전북-인천)에 갔나"라고 웃으면서 "우리에게는 오늘이 중요하다. 경기장 잔디도 많이 좋아졌다. 린가드가 제일 좋아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8월 포항 원정 이후 득점이 없는 조영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오기 전에 손을 잡아줬다. 믿는다고 했다. 부담을 주기는 조금 그래서 나가기 전에 믿는다고 손만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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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지난 경기서 오랜만에 골을 터뜨린 루카스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본인의 몫이다. 올해 지나면서 한국 적응기를 거쳐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며 골을 넣고 못 넣고는 중요하지 않다. 슈팅이나 득점력이 좋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 믿는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인지하도록 얘기도 한다. 쉬운 상황에서 잃어버리는 볼이 있는데 그 부분을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항전 포인트로는 빠른 득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포항이 리그 끝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도 있어서 로테이션을 돌린 거 같다. 상황을 보면 퇴장도 있고 어려운데, 정재희나 조르지가 후반에 나오는 건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득점하면 급해지는 건 저쪽이다. 반면 득점이 안 나오면 우리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한 이태석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마침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행사가 있을 땐 지더라"고 웃으면서 이태석에게 승리를 내 줄 생각은 없다는 걸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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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