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토토재팬 클래식’ 3위
3R 버디쇼 뒷심 맹추격 빛바래
2024년 13번째 ‘톱10’… 상승세 이어
KLPGA선 마다솜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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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늘 고진영(29·솔레어)이었는데 지난달 말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사진)은 고진영을 9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서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주자로 등극했다. 9월 FM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하는 등 이번 시즌 톱10에 12차례나 진입하는 빼어난 성적을 낸 덕분이다.
매 경기 우승 경쟁을 펼치는 유해란이 3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코스(파72·661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한때 2위에 오르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아깝게 3위에 그쳤다. 유해란은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선두인 다케다 리오(21·일본)와 마리나 앨릭스(34·미국)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유해란은 데일리 베스트인 66타를 기록하며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우승과 준우승 포함, 이번 시즌 13번째 톱10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위는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7월 CPKC 여자오픈,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10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다섯 번째다. 유해란은 이를 바탕으로 상금 랭킹 5위를 달린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유해란은 1번 홀(파5) 버디에 이어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떨구면서 거센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후 후반홀 15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이며 주춤하던 유해란은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케다는 앨릭스와 6차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서 섰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1000만원). 다케다는 이 대회전까지 이번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최강자다. JLPGA 투어와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로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영향으로 전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한편 이날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선 마다솜(25·삼천리)과 김수지(28·동부건설)가 나란히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고,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마다솜이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시즌 2승,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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