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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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개막과 동시에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4연승을 질주하며 ‘무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4승무패(승점 10점)로 남자부 1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 10월 컵대회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방식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정규리그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V리그 최강 아웃사이드 히터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영입해 허수봉과 쌍포를 구축한 다음 서브 공격 능력을 높인 게 효과를 보고 있다. 팀 서브 득점 부문 단독 1위(세트당 1.5득점)에 올라 있고, 주요 공격수들 역시 서브 득점 부문에서 상위권(허수봉 3위, 덩신펑 4위, 레오 8위)에 포진해 있다.
공격 부문에서는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각각 1위(61.17%)와 6위(50.37%)를 차지하고 있는 허수봉과 레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세터를 보강한 상황이다. 개막 직전 KB손해보험에서 영입한 세터 황승빈과 이준협을 번갈아 기용하며 공격 방식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한국전력 역시 4경기 중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4승무패(승점 9점)를 기록해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맞수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구단 최초로 V리그 개막 4연승을 일군 덕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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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에 레오가 있다면, 한국전력에는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있다. 엘리안은 지난 2일 오케이(OK)저축은행을 상대로 홀로 37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4연승 고지에 올려놓았다. 공격성공률이 49.7%(7위)라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가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경기를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서브에서는 현대캐피탈에 밀리지만, 리시브 1위는 물론 득점과 공격성공률, 가로막기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은 중앙에서 가로막기로 득점을 착실하게 쌓고 있다. 두 선수는 가로막기 부문에서 각각 3위(세트당 0.789개)와 6위(0.529개)에 자리하고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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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개막 4연승을 달리면서 5세트 접전을 펼친 승부도 없었다. 승점 12점을 꽉 채워 2위 정관장(3승1패·승점 9점)과도 격차가 있다.
연승의 중심에는 ‘연경 콤비’가 있다. 공격에서는 김연경이 4경기 평균 18.5득점을 하며 사실상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 김연경을 제외하고 득점 부문 상위 10명 중 국내 선수는 단 2명(페퍼저축은행 박정아 6위, 현대건설 양효진 10위)에 그친다. 수비에서는 신연경이 디그 부문 2위(세트당 5.714개), 리시브 부문 9위(리시브 효율 34.04%)에 올라 수비 부문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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