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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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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나초, 카세미루 극대노 유발+찬스 미스+템포 죽이기...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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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첼시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3승 3무 4패(승점 12점)로 13위에, 첼시는 5승 3무 2패(승점 18점)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뤼트 반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의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 레스터 시티전에서 5-2 대승을 거둔 반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이었기에 맨유 팬들의 기대는 컸다.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었다. 첼시가 라인을 올리면 라스무스 호일룬, 마커스 래쉬포드, 가르나초 등의 뒷공간 침투를 노렸다. 수비 시에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잘 막아주었으며 마누엘 우가르테가 상대 에이스 콜 팔머 전담 마크를 하는 등 많이 준비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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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팽팽하게 이어지면서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서 호일룬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코너킥 상황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환상적인 슈팅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맨유는 남은 시간 몰아붙였음에도 역전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오늘 경기 최악의 선수는 가르나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르나초는 공격 상황에서 많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좋은 슈팅 찬스에서 어이없는 결과를 자주 연출했다. 특히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페르난데스가 내달렸다. 페르난데스는 수비수를 끌어 들였고,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가르나초가 비었다. 첼시 수비수들이 페르난데스에게 시선이 쏠려 노마크 상황이었다. 그런데 가르나초의 슈팅은 너무나 밋밋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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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카세미루의 화를 유발한 장면도 있었다.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40분, 가르나초는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았다.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끌고 있었고, 가르나초의 옆쪽으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엄청난 속도로 오버래핑했다. 왼쪽으로 살짝만 내주면 마즈라위의 좋은 크로스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가르나초는 슈팅을 때릴 듯 말 듯 하다가 오히려 볼을 뺏겼다. 곧바로 발 빠른 첼시 윙어 페드로 네투의 역습이 시작됐다. 네투는 오른쪽으로 쭉 달렸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던 카세미루가 허둥지둥 내려와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경고를 받은 카세미루는 파울이 선언된 뒤 가르나초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카세미루는 분을 못 이겼는지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쳤다.

이외에도 가르나초는 동료에게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볼을 끌다가 템포를 끊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가르나초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3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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