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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80타 벽 높네요”…류현진, 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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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류현진이 4일 강원 횡성군 벨라45 골프장에서 오른손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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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유소년 야구 유망주를 육성하고 희귀 난치병 환아를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선 골프대회를 열었다.

류현진재단은 4일 강원도 횡성 벨라45 골프장에서 류현진·배지현 부부와 스포츠 스타·기업인·연예인 등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재단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연 공식 행사다.

류현진은 “국내와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항상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데 대해 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방법을 고민하다 유소년 야구선수와 아픈 어린이를 돕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재단 설립 후 첫 행사를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직접 섭외에 나섰다. 박찬호·김태균·윤석민·김광현 등 야구인은 물론이고, 차태현·지진희·세븐·백지영 부부 등 연예인과 문경은·우지원·이형택 등 스포츠 스타들도 참석했다.

골프는 류현진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다. 그는 자신을 “잘 칠 때는 잘 치는데 못 칠 때는 한없이 못 치는, 그날그날 스코어가 너무 다른 아마추어 골퍼”라고 소개했다.

공은 왼손으로 던지지만, 골프는 오른손으로 친다. 류현진은 “골프는 여전히 어렵다. 비시즌에는 80타까지 내려갔다가 시즌 중엔 6~7개월가량 못 치니 다시 90타까지 스코어가 늘어난다. 이 패턴을 몇 년 동안 반복하고 있다”며 “아직 80타 아래로는 한 번도 못 내려갔다. 딱 80타만 30번 정도 쳤다. 정신력 문제인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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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류현진재단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한 류현진-배지현 부부. 횡성=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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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이날 라운드가 끝난 뒤 애장품 경매 행사도 진행했다. 류현진이 실제 착용했던 메이저리그 시절 사인 유니폼과 사인 글러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인 유니폼, 김광현의 사인 글러브, 한화 선수단의 사인 배트 등이 물품으로 나왔다. 김광현은 “현진이 형 재단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왔다. 이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게 영광”이라며 “내 글러브도 뜻깊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앞으로도 ‘한화 투수’와 ‘재단 이사장’이라는 두 역할을 모두 충실히 해낼 생각이다. 그는 “올해는 우리 팀이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앞으로 야구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횡성=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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