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4일 강원 횡성군 벨라45 골프장에서 오른손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유소년 야구 유망주를 육성하고 희귀 난치병 환아를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선 골프대회를 열었다.
류현진재단은 4일 강원도 횡성 벨라45 골프장에서 류현진·배지현 부부와 스포츠 스타·기업인·연예인 등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재단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연 공식 행사다.
류현진은 “국내와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항상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데 대해 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방법을 고민하다 유소년 야구선수와 아픈 어린이를 돕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재단 설립 후 첫 행사를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직접 섭외에 나섰다. 박찬호·김태균·윤석민·김광현 등 야구인은 물론이고, 차태현·지진희·세븐·백지영 부부 등 연예인과 문경은·우지원·이형택 등 스포츠 스타들도 참석했다.
골프는 류현진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다. 그는 자신을 “잘 칠 때는 잘 치는데 못 칠 때는 한없이 못 치는, 그날그날 스코어가 너무 다른 아마추어 골퍼”라고 소개했다.
공은 왼손으로 던지지만, 골프는 오른손으로 친다. 류현진은 “골프는 여전히 어렵다. 비시즌에는 80타까지 내려갔다가 시즌 중엔 6~7개월가량 못 치니 다시 90타까지 스코어가 늘어난다. 이 패턴을 몇 년 동안 반복하고 있다”며 “아직 80타 아래로는 한 번도 못 내려갔다. 딱 80타만 30번 정도 쳤다. 정신력 문제인 것 같다”고 웃었다.
4일 류현진재단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한 류현진-배지현 부부. 횡성=배영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류현진은 이날 라운드가 끝난 뒤 애장품 경매 행사도 진행했다. 류현진이 실제 착용했던 메이저리그 시절 사인 유니폼과 사인 글러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인 유니폼, 김광현의 사인 글러브, 한화 선수단의 사인 배트 등이 물품으로 나왔다. 김광현은 “현진이 형 재단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왔다. 이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게 영광”이라며 “내 글러브도 뜻깊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앞으로도 ‘한화 투수’와 ‘재단 이사장’이라는 두 역할을 모두 충실히 해낼 생각이다. 그는 “올해는 우리 팀이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앞으로 야구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횡성=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