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상업적으로 얼마나 귀중한지를 감안할 때 어느 시점에 새로운 3년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리려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체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은 2024-25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일단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에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고, 토트넘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전적으로 그렇게 할 의사가 있음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1992년생이라 나이가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하락세가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이다.
오랜 시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는 걸 망설이고 있다. 이는 손흥민이 집적 밝힌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유럽대항전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계약 만료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과 재계약을 두고 논의하지 않으면서 토트넘이 30대 중반에 들어선 손흥민과 이별을 준비 중이라는 추측이 거세졌다.
그러나 스퍼스웹은 여전히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연장 옵션 발동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경기에서 여전히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가 토트넘에 상업적으로 얼마나 귀중한지를 감안할 때 올시즌 어느 시점에 완전히 새로운 3년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며 "이는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확실히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도 "토트넘 홋스퍼는 한 스타에게 막대한 빚을 졌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한 선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팬들이 모이냐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토트넘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 대부분 손흥민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미국, 브라질, 한국, 나이지리아, 일본, 이탈리아, 튀르키예의 8,000명의 축구 팬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트넘은 6번째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드러냈다. 또 맨체스터 시티, PSG,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많은 팬을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트넘이 엄청난 규모의 팬을 보유하게 된 배경엔 한국 팬들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축구 팬들 중 토트넘을 좋아한다고 밝힌 사람이 42%에 달했다.
보통 해외 팬들은 우승을 많이 하는 팀을 응원하는 경향이 큰데, 토트넘은 약 15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많은 팬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엔 손흥민의 존재를 꼽을 수 있다.
포브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끼친 영향력을 주목하면서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의 미래를 걱정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의 문제는 손흥민이 떠나거나 은퇴한 후에도 한국인들로부터 이 정도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은 아시아 팬들과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래나 이것이 자녀들에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클럽을 따르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 내 인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든,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클럽이 대륙의 슈퍼스타 손흥민의 확고한 충성심이 없었다면 글로벌 팬 설문 조사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30대 중반이 됐다는 이유로 현재 팀 내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과 이별한다면 토트넘 인기와 수입에 큰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일부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주목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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