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장기 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이 예상되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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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캡틴' 손흥민(32)과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4년)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도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은 2015년 8월 2200만 파운드(약 39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린 데 이어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2025년까지 뛸 예정이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재계약 여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손흥민은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남은 계약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유럽 매체들은 지난 5월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대신 계약 연장 옵션만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는데텔레그래프역시 양측이 계약 연장 옵션에 합의했다고 전한 것이다. 토트넘이 재계약보다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택한 배경은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 때문이다.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에게 장기 계약은 부담스러운 결정이라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라며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10년을 토트넘과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의 영입은 토트넘의 이적 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손꼽힌다"라고 설명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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