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오른쪽).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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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절대 강자 신진서(24) 9단이 11월 랭킹 발표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59개월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지난 2020년 1월에 정상에 오른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신진서는 2위 박정환(31) 9단과의 점수 차를 396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신진서는 박정환이 세운 최장기간 1위 기록(59개월)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내달 랭킹 발표에서 최장기간 1위 기록 경신이 유력해졌다.
한국기원이 5일 발표한 10월 랭킹에 따르면, 신진서는 지난달 4승 1패로 7점을 잃었지만 1만371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지현 9단과의 명인전에서 패하며 점수를 18점 잃었은 것이 뼈 아팠으나 그의 독주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박정환 9단이 9944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고, 변상일·신민준·김명훈·강동윤 9단이 변동 없이 3위부터 6위에 나란히 포진했다.
이번 랭킹에서 원성진 9단과 이지현 9단은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바탕으로 각각 7위와 8위로 올라섰다. 설현준 9단은 9위를 유지했으며, 김지석 9단이 10위로 순위를 마무리했다.
최정 9단은 최근 2승 2패를 기록하며 전체 랭킹 24위에서 30위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여자 랭킹 1위 자리를 3개월 연속 지켜냈다. 뒤이어 김은지 9단이 2계단 상승한 전체 랭킹 33위를 기록했다.
여자 랭킹 3위와 4위에는 오유진 9단(전체 70위)과 김채영 9단(전체 88위)이 각각 자리했으며, 신예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조승아 7단에 밀려 여자 랭킹 6위로 밀려났다.
한편 한국기원은 2020년 2월 개정된 랭킹 산정 방식을 도입해 12계단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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