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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국방과 무기

“F-35 대항마라더니 나사 많고 접합부 들떠”… 혹평 나온 러 최신예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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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 도착한 러시아 전투기 Su-57.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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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에어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도착한 러시아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이 부실한 외관으로 소셜미디어 등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Su-57은 오는 12일 개최되는 제15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 참가를 위해 이날 광둥성 주하이시에 도착했다. 이번 에어쇼에서 Su-57 비행 시범용 1대와 전시용 1대 등 총 2대가 출품됐으며, 에어쇼의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이 박람회는 중국 최대의 국제 에어쇼로 자리 잡아 중국의 군사 항공 분야의 발전을 과시하는 장이 됐다. 러시아 측은 Su-57를 ‘가장 진보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랑한 최신예 전투기가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시민들이 중국 현지에 도착한 전투기를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확산됐다.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Su-57가 중국에 도착한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현지 주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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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u-57 기체를 가까이서 본 모습.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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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항공기 외관에 드러난 수많은 볼트와 부실한 마감 처리가 비판 대상이 됐다. 외관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기체에 수많은 나사가 꽂혀있었고, 접합부가 들뜨는 부분도 눈에 띄는 등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러시아가 중국에 보낸 Su-57은 프로토타입으로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5세대 전투기인 청두 J-20과 비교하며 Su-57의 완성도를 조롱하기도 했다. 매체는 “러시아 측은 시민들의 근접 촬영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인들의 손쉬운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Su-57 대량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외 구매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에어쇼 출품으로 오히려 전투기의 기술적 한계가 드러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소스 군사 뉴스 사이트인 ‘클래시 리포트’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나사가 많다”고 촌평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체 패널을 고정하는 나사의 수가 엄청나다는 점”이라면서 “부품 접합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데, 이는 러시아 항공기 제작의 실제 기술 수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매튜 슈미트 뉴헤이븐대학교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러시아 항공기는 기본적인 항공학적 설계는 우수하나 제조 기술과 소재 기술이 수준 이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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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 Su-57 외관. /X(옛 트위터)


Su-57은 러시아의 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F-22와 F-35 등 미국의 5세대 스텔스기의 대항마로 개발됐다. 동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하고 초음속으로 순항하면서 육상과 해상, 공중의 모든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Kh-59와 Kh-69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2.0(시속 2130㎞), 항속거리는 3500㎞고, 승무원은 1명 탑승할 수 있다. 2020년에 첫 실전 배치됐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전투기를 처음으로 공격해 파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침략국의 Su-57 다목적 전투기가 전선에서 589㎞ 떨어진 러시아 아스트라한의 비행장에서 공격당했다”며 “이 비행기가 손상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다만 공격 수단, 경위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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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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