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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1월 6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된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 회장 보궐선거에서 총 92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이에리사 후보에 36표 앞서 최종 당선을 확정했다.
투표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두 후보의 소견 발표에 이어 2시 40분부터 곧바로 시작됐다. 오후 4시까지 투표를 마친 후 개표와 검표 과정을 거쳐 현장에서 결과가 공지됐다. 시·도협회 및 연맹 대의원 및 임원, 시·군·구 단체 임원, 지도자, 선수, 동호인, 심판 등으로 구성된 194명의 선거인단 중 14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약 7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함으로써 한국탁구의 힘찬 도약을 바라는 탁구인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날 회장 보궐선거는 올해 말까지가 임기였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사임으로 치러지게 된 일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최초 체육단체장으로서 지난해 평창아시아선수권과 올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무난히 임무를 수행해왔던 유승민 전 회장은 내년 초 대한체육회장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히며 지난 9월 사임했다. 이후 탁구협회는 김택수 실무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새 회장 선출 절차를 밟아 왔다. 새 회장은 25대 회장 잔여임기와 오는 2028년까지의 26대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1978년생 젊은 기업가로서 대한탁구협회를 이끌게 된 이태성 당선인은 진심어린 탁구 사랑으로 묵묵히 후원을 이어 온 인물이다. 그가 대표이사인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세아그룹은 2022년 대한탁구협회와 MOU를 맺은 이후 유소년 꿈나무선수 발굴·육성, 각종 대회 개최 후원, 국가대표 공식후원 활동 등등 탁구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실력 향상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힘을 보태왔다. 지난 9월에는 철강업계 최초 남자실업탁구단인 ‘세아탁구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도 그간 이 당선인의 진정성 있는 후원활동을 지켜봐 온 탁구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된 대한탁구협회도 의욕적으로 새 시대를 열게 됐다. 다시 기업가 출신 회장을 추대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변화, 발전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음지에서 엘리트 육성 지원에 힘써왔던 이 당선인이 협회 행정의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후원 활동의 폭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인은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①대한탁구협회 재정 강화 및 행정시스템 선진화 ② 시도협회 및 연맹 지원제도 부활 ③생활체육 탁구대회 지원강화 ④국가대표, 대학, 유·소년 등 전문체육 지원 강화 ⑤심판 교육 지원 및 활동 환경 개선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경기단체 운영에 필수조건인 ‘재정 지원’을 선결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서의 장점이 대한탁구협회에 강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성 당선인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미처 예상 못했지만 당선이 돼서 기쁘다. 이에리사 후보님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은 물론이지만 상대의 56표도 잊지 않겠다. 그 분들께서 원하시는 방향도 잘 수렴해서 파악하고, 단결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대한탁구협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태성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가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는 순간부터 회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기존 집행부는 해당 임원이 별도 사표를 내지 않는 한은 일단 유지된다. 대한탁구협회는 내주 중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탁구협회가, 한국탁구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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