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대원중-야탑고 출신으로 2022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에는 4경기 타율 0.154(1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으나 2023시즌에는 107경기 타율 0.287 111안타 2홈런 41타점 45득점을 기록하며 롯데 외야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윤동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대신해 출전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투수가 아닌 외야수를 뽑은 것에 대해 의구증을 품는 이가 있었으나 윤동희는 실력으로 모든 걸 잠재웠다.
윤동희.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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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에 나와 타율 0.435 10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196으로 맹활약했다. 대회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4연패에 일조했다.
이후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롯데 주전 외야수는 물론 국가대표 외야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올 시즌에는 명장 김태형 롯데 감독의 믿음 속에 141경기에 나와 타율 0.293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OPS 0.82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그 결과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동희는 1일 쿠바와 평가전 1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일 차전에서는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2사사구를 기록하며 류중일호에 첫 홈런을 안겼다.
윤동희. 사진=김재현 기자 |
대만에 넘어와서도 그의 타격감은 계속됐다.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서도 류중일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 2회 선두타자로 나와 궈유쩡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024년 보여준 뜨거운 감을 그대로 이어간 것.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윤동희는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다. 무슨 공이든 잘 맞는 궤적이 나온다. 처음 보는 투수 공도 잘 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윤동희는 “운이 좋았다. 유리한 볼 카운트였기에 과감하게 돌렸는데 잘 맞았다”라며 “시즌을 치를 때도 압박감이 강한 9회말, 주자가 있을 때 결과가 좋았었다. 국제 대회도 단기전에서 그런 상황에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프리미어12 출전이 불발됐다. 구자욱은 정규 시즌 129경기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 1.044를 기록했다. 장타율 3위, 출루율-타격-타점 4위, 홈런 5위, 최다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린 구자욱은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윤동희.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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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 시도를 하다 왼쪽 무릎 통증을 느끼며 좌측 무릎 인대 손상 소견 진단을 받았고, 이후 한국시리즈에도 출전을 하지 못했다. 구자욱은 물론 김지찬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
하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불망망이를 보여주는 윤동희가 있어 류중일 감독은 행복하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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