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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홍명보, 쿠웨이트전 먼저 '손' 쓸까, 나중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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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의 대결을 앞두고 처음으로 태극전사 26명 모두 한자리에 모여 '완전체 훈련'을 치렀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새벽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설영우(즈베즈다)와 오현규(헹크)가 도착하면서 마침내 선수 전원이 모였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이강인은 곧바로 정상 훈련에 참가했으나 손흥민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대표팀은 이제 13일 쿠웨이트전을 치르는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마지막 전술 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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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왼쪽)와 손흥민이 12일 전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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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12일 밝은 표정으로 전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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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고민이 깊다. A매치 129경기에서 49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1골만 더 추가하면 역대 한국 대표팀 A매치 통산 득점 2위 황선홍(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통산 1위는 차범근(58골)이다. 손흥민으로선 쿠웨이트전에서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이 있을 법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손흥민을 '조커 카드'로 쓸 수도 있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경기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선수를 소속팀으로 돌려보내는 게 예의"라며 중동 원정 2연전에서 무리한 기용을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의 머리 속엔 '젊은 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있다. 지난 6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배준호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뽑아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10월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서 왼쪽 날개를 맡아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해 홍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배준호는 12일 "10월 대표팀 소집 때는 생각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부담감보다는 젊음의 패기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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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등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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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대표팀 내 경쟁의식을 강조해 누구에게 '선발 베스트 11'의 기회가 주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양민혁(강원)과 이현주(하노버), 풀백 이태석(포항) 등 최근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대표팀에 잇달아 호출하면서 포지션별 '신구 경쟁'이 치열하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선발 출전 선수가 고착화하면 안 된다"라며 ''나는 언제든 대표팀에 합류해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대표팀의 경쟁력은 사라진다"라며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서 잘하면, 기존 선수는 언제든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17일에는 요르단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6차전을 가진 뒤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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