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가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사진ㅣ어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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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더니, 하이브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이브와 민희진 법적공방 대립이 결국 모회사 어도어와 소속 그룹 뉴진스로 번졌다.
지난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어도어에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어도어 김주용 대표이사에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을 통해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사항을 정리하며 “어도어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아래 말한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들을 모두 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멤버들은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거짓 루머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멤버들은 “하이브가 ‘뉴(뉴진스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정리했다. 이는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에 따른 지적이다.
더불어 멤버들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 차례 하이브에 선포했던 최후통첩 이후 두 번째 정식 요구다. 당시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을 대표직에 복귀시켜달라며 2주간의 시간을 건넸지만 하이브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들과 김주영 대표 체제의 어도어 및 하이브간의 벽은 더욱 두터워지며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멤버들은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두며 어도어에 반발했다. 그러나 이번 최후통첩 역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거란 업계 전망이다. 최근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측이 제기한 대표직 선임(복귀) 안건에 대해 부결 결정을 내린 바. 또 법원의 민희진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각하 판결에 대해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 멀티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희진 재선임에 반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렇듯 뉴진스의 이번 내용증명은 어도어로 하여금 사실상 법적분쟁 신청이 된 셈이다. 어도어 측은 아직 내용증명을 받지 못했다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는 지난 4월부터 대립하며 법적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ㅣ스타투데이 DB |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민희진과 하이브의 대립 양상이 뉴진스와 어도어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정상화를 외친 어도어에 뉴진스는 떠날 준비를 시도했다. 완전히 동상이몽인 기획사와 소속 그룹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어도어는 전 대표였던 민희진을 대표자리에서 해임시키고 사내이사로 앉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이사 당시 경영진과 함께 경영권 탈취를 도모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민희진 측은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제기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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