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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가벼운 농담이었다" 궤변...벤 데이비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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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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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벤 데이비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데이비스는 아이슬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를 앞두고 19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대한 징계를 두고 입을 열었다.

벤탄쿠르의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7,600만 원) 징계 처분을 두고 데이비스는 "오늘 아침 해당 뉴스를 봤다. 토트넘 내부적으로 이미 처리된 문제지만, 이젠 외부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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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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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토트넘 팀으로서 모두 선을 긋고 나아갔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런 일은 심각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걸 깨닫는게 중요하다"면서 "우리 팀은 그 아래에 선이 있고 계속 나아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FA 규칙 E3을 위반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 벌금을 독립 규제위원회가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의 TV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와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한국인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묻자 "손흥민? 아니면 그의 사촌의 것은 어떤가. 어차피 걔네(동양인)는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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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의 발언을 두고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고, FA는 해당 발언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끝에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규제위원회에 "부적절한 일반화를 사용한 진행자를 꾸짖기 위한 가벼운 농담이었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변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벤탄쿠르는 이번 징계에 따라 맨체스터 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샘프턴,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는 출전 가능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포르 라 카미세타 채널,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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