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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56억원…LPGA 사상 최고 돈잔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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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해란(左), 양희영(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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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약 56억원)다. 지난해 챔피언 양희영은 200만 달러를 받았는데 1년 만에 우승상금이 딱 두 배로 뛰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 총상금은 1100만 달러(약 153억원), 우승하면 무려 400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이제까지 여자 프로골프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준우승을 하더라도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는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단 60명이다. 컷 탈락이 없고, 최하위를 해도 5만5000달러(약 7700만원)가 돌아간다. 워낙 우승상금이 많다 보니 올해 상금왕은 이 대회 우승자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7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의 시즌 상금 총액은 416만4430달러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과 비슷하다. 코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7승을 거두고도 상금왕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6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는 11명이다. 유해란(CME 글로브 포인트 2위),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 등이다.

올 시즌 안정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유해란과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양희영이 ‘잭팟’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아림은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진희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는 사이고 마오(일본)를 마지막 대회에서 추월할 기세다.

세계랭킹 1위 코다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코다는 두 달 동안 필드를 떠났다가 지난 18일 끝난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서 거뜬하게 우승했다. 이미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코다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시즌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쓴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후루에 아야카(일본), 인뤄닝(중국), 릴리아 부(미국)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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