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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푸이그+카디네스 파격 영입’ 키움, 미래 생각한 큰 그림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와 경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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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인다.

키움은 26일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푸이그는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했다. 카디네스와는 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 로젠버그와는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로니 도슨)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키움은 미국 복귀, 부상 등의 이유로 외국인선수를 전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타자를 2명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일반적으로 외국인투수 2명, 외국인타자 1명으로 외국인선수를 구성한다. 선발 로테이션 5자리 중 2자리를 외국인투수로 채우는 것이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은 내년 시즌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데려오며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한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타격에서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2022년에는 키움에서 뛰며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국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푸이그가 KBO리그에 돌아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미국에서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판단한 키움은 푸이그를 다시 영입했다. 푸이그는 올해 멕시칸리그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81경기 타율 2할9푼8리(285타수 85안타) 20홈런 55타점 54득점 3도루 OPS .958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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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루벤 카디네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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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네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556경기 타율 2할7푼2리(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 333득점 45도루 OPS .834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삼성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7경기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OPS 1.027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방출됐다. 이런 과정에서 부상과 관련해 태업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우리도 카디네스의 MRI 촬영 영상을 확보해 국내 병원 2군데에서 크로스체크를 했다. 크게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 화상통화로 인터뷰를 하면서 크게 이슈가 될 부분은 없다고 판단하고 영입을 결정했다. 듣기로는 오해의 소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은 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를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키움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이 강한 팀은 아니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위(4.64)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원투 펀치 후라도와 헤이수스에 의존하는 부분이 컸다. 3선발 하영민까지는 단단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지만 4-5선발은 시즌 마지막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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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11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로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11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 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11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에는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가 수상자로 결정됐다.‘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에는 2025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우(덕수고)가 선정됐다.‘제5회 백송홀딩스 불굴의 영웅상’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재일교포 커뮤니티의 헌신적 지원을 인정하여 일본 고시엔(甲子園) 우승팀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아닌 ‘교토국제고’ 전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덕수고 정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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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외국인투수를 1명만 기용하는 파격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고형욱 단장은 “일단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있다. 그리고 김윤하가 올해 기회를 많이 받았다. 올해 정현우를 비롯해 좋은 신인투수들도 잘 뽑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도 주지 못하고 2군에 두는 것보다는 최대한 1군에서 많이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2026년 안우진, 김재웅, 김성진, 이승호 등 주축투수들이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러한 타임라인에 맞춰 젊은 투수들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만 외국인투수가 1명밖에 없는 것은 당장 내년에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은 “선발진에서는 로젠버그가 진짜 중요하다. 로젠버그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고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래도 확실한 에이스가 있어야 다른 선발투수들에게 심적인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라며 로젠버그를 내년 시즌의 중요 포인트로 짚었다.

키움은 현재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팀이다. 2014년, 2019년, 2022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키움의 파격 승부수가 내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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