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신청하고 미국 건너갈 생각"
현지 언론 시애틀행 가능성 점쳐
키움 김혜성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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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키움)이 곧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를 밟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한국 언론을 인용해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소속팀을 통해 조만간 포스팅을 신청한다"며 "25세 2루수는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것"이라고 메인 화면에 전했다.
전날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김혜성은 취재진을 만나 "빅리그에 꼭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미국 추수감사절(28일) 휴일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8시즌 통산 953경기를 뛰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시즌 타율 3할을 넘기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우뚝 섰고, 올해 성적은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찍었다. 안정적인 수비도 갖춰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2루수 부문)을 2년 연속 받았다.
김혜성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입단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에 입성하는 것을 보며 큰 무대를 바라봤다. 시즌 중에는 여러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김혜성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고,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며 빅리그행을 구체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등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일만한 팀이다. 특히 시애틀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MLB닷컴은 "올해 시애틀 2루수는 타율 0.209 OPS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한 반면 김혜성은 3,819타석에서 삼진율 16.3%를 찍었다"고 주목했다.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고, MLB 사무국이 이를 공시하면 김혜성은 빅리그 30개 구단과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이 끝났을 땐 잘 몰랐는데, 이제는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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