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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느려서 김민재 대체 못해"…부상 있어도 못 쉰다, 또 혹사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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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2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가 이번엔 부상을 참고 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백업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다.

29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고 걱정하면서, 다이어가 김민재를 대신해 출전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TZ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을 오가며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힘들고 긴 여정 때문에 한국 대표팀 차출은 유럽 국적인 다른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 때문에 김민재가 숨 돌릴 틈이 없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의 높은 수비를 소화하기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지난달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김민재는 아킬레스 부상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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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27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무실점 승리로 수비까지 빛났다.

경기 종료 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격하게 안아주고 수비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 해리 케인 등이 다가와 축하해줬다. UEFA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김민재를 선정했고 각종 매체의 최고 평점을 휩쓸었다.

그러면서 29일엔 2024-25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더 가치 있는 베스트 일레븐이다. 라미 벤세바이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우 쿠바르시(FC바르셀로나), 위리엔 팀버르(아스널) 등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UEFA는 "(김민재는) 파리생제르맹과 경기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이었다. 강력한 수비로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찬사를 UEFA 경기감독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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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파리생제르맹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상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약간 문제가 있었다"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중요성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경기 결과로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뒤엔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축으로 이루어진 센터백은 지난달 27일 보훔과 경기에서 5-0 대승을 시작으로 마인츠전 4-0, 우니온 베를린전 3-0, 벤피카전 1-0, 세인트 파울리전 1-0, 아우구스부르크전 3-0 승리를 이날 경기 전까지 만들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파리생제르맹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첫 주에 훈련을 봤는데, 우리 공격수들은 재미를 못 봤다. 훈련에서 공격수들이 재미가 없었다면, 무언가가 있었다는 뜻을 뜻한다"며 "물론 그들(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이 혼자 수비하는 것이 아니다. 케인을 비롯한 모두가 수비에 가담했다. 그래서 지금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경기력에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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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혹사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아시아 선수라는 특수성 때문에 유럽 내에서 활동하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긴 거리를 비행하면서 피로가 가중된다는 이유였다.

이처럼 팀 상황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다이어의 기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달 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하고, 그로부터 3일 뒤엔 DFB포칼에서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한다.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몸 상태 때문에) 스스로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비 괴물은 겨울 이적시장까지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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