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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공개토론 제안한 신문선 교수 "정몽규, 허정무 후보! 셋이 터놓고 얘기합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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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신문선 교수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에게는 산적한 행정 문제와 함구에 대한 지적을, 선출마한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에게는 비전을 물었다.

축구협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간 공개토론을 간절히 제안한다"고 전했다.

앞서 신 교수는 3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한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며 "재벌 총수가 행정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일하는 CEO'가 되겠다"고 전했다.

신 교수의 선수 현역 생활은 길지 않다. 1983년 유공 축구단에서 세 시즌을 활약한 뒤 조기 은퇴하고 곧바로 해설가로 데뷔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1990년대에는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2013년 성남 FC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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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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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공개토론 제안을 던진 신 교수는 4연임 도전 의지를 전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 "정부의 체육정책총괄 관리 창구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통해 밝혀진 27개 비위 행위에 대해 정 후보님은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절차에 따라 행정을 했다' '선거를 통해 축구인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면 토론회를 통해 그간 3연임 동안의 업적과 국정감사에서 당한 질책과 문체부 감사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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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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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허정무 전 감독을 향해서도 "현대 집행부를 상징하는 여당의 대표적 인물로 모든 축구인들과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들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런데 왜 회장에 도전하시는지 궁금하다. 출마의 변으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축구인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축구인 입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출마한다'고 했는데, 가장 먼저 출마하신 시점이 정몽규 후보가 출마여부를 결정하기 전이다. 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 꼭 묻고 싶어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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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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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전날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봉이 20억 원(추정)을 넘는다"며 "비상근 전력강화위원장이 자문료 성격으로 한 달 1,500만원(추정)의 급여를 받아가는데 대해 현장 축구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이 돈은 정몽규 회장의 개인 돈도 아니고 축구협회 예산으로 집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비상임 이사 자문료 폐지'와 더불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위약금 공개'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하 신문선 교수 공개토론제안 입장문(6일) 전문

이번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간의 공개토론]을 간절히 제안합니다.

허정무 후보와 정몽규 후보에 이어 세번째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저는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라는 공약을 언론에 배포하며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허 후보님이나 저의 출마도 국민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무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협회장을 맡아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지휘했던 현직 회장 출마 여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은 더 컸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재선까지 인정하는 현행 선거법을 훌쩍 뛰어 넘은 4선에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후보자 간 공개 토론 방식은 현재 출마 선언한 3명의 후보가 합의를 해서 공공재 성격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전반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후보들의 비전과 철학, 축구협회 재정에 대한 안건, 천안축구센터 건설에 대한 현안 문제, 문체부 감사결과에 대한 입장 등의 다양한 안건을 정해 축구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인 국민들 앞에서 토론하는 것입니다.

이 토론을 제안하는 이유는 축구가 갖고 있는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축구 비지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은 당연히 '국가대표팀 경기'라는 상품입니다. 최근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비등해지자 국회에서조차 청문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의혹과 의문에 대해 물었지만 국민들로서는 가슴 답답함만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 회장'이라는 상품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몽규 후보님!
정부의 체육정책총괄 관리 창구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통해 밝혀진 27개의 비위 행위에 대해 정후보님은 단 한가지도 인정하지 않았고, 제대로된 답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절차에 따라 행정을 했다", "선거를 통해 축구인들의 심판을 받겠다"라는 입장이라면 토론회를 통해 1)그간 3연임 동안의 업적과 2)국정감사에서 당한 질책과 문체부의 감사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기회를 갖으시길 바랍니다.

허정무 후보님도 이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행정에 대한 비전을 밝힐 기회로 찬성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토론회가 성사가 되고 국민적 관심이 증폭하면 당연히 TV의 생중계가 따라 붙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많은 매체의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축구 소비자들에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검증할 기회를 주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토론회를 통해 축구선거의 빅이벤트에 소중한 한표를 행세하겠다고 투표인 신청을 벼루고 있는 이번 회장선거 투표권자인 [감독, 선수, 동호인, 심판 그리고 K1리그의 감독, 선수, 구단 대표]께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정보 취득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토론회가 열린다면, 허정무 후보님에게도 꼭 묻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허후보님은 현대집행부를 상징하는 여당의 대표적 인물로 모든 축구인들과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들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회장에 도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출마의 변으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저지하기 위해서 축구인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축구인 입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출마를 한다"고 했는데, 가장 먼저 출마하신 시점이 정몽규 후보가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전으로, 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 꼭 묻고 싶어서입니다.

또한 허 후보님은 정몽규 회장 집행부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인 부회장을 지내셨고, 축구협회의 산하연맹인 프로축구연맹의 부총재를 2차례나 역임하며 정씨 집안과 가장 가까운 관계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출마전 까지 "정몽규 회장이 출마를 하면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회장이 나서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공식적으로 밝히셨는데... 왜 정후보님이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시점에 출마를 하셨는지 궁금해서 토론회를 통해 꼭 묻고 싶습니다.

이 질문은 현장의 지도자들과 축구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정몽규 후보를 공격하는 모양새가 낯설어서 토론회를 통해 여쭙고 싶습니다.

허 후보님에게도 이 토론회는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합니다.
'정몽규의 아바타', '정몽규후보 4선의 도우미' 등 일부 팬들의 오해를 불식 시킬 기회의 장이니 당연히 토론회 개최에 대한 저의 제안에 당장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가족 여러분.
제가 제안하는 이 토론회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이 낸 세금이 투입되는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긴급 제안하는 긴급토론회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국민(축구팬 포함)의 의사를 묻는 이유는 축구비지니스에서 '축구협회 행정', '국가대표경기' 등은 생산자의 입장이고 국민(팬포함) 여러분들은 축구소비자 입장이기 때문에 축구산업의 구성체가 모두 참여하는 [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통해 '축구상품의 중요성 인식'과 '축구행정의 선진화'의 기회로 토론회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판단에서 긴급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토론은 흥행 면에서는 큰 관심이 뒤 따른다고 생각됩니다.
흥행에 대한 보상은 후임 회장이 축구협회 마케팅에 적절히 활용하여 협회의 채무를 해결하는데 적절히 활용할 기회도 될 듯 싶습니다.

정 후보님, 허 후보님께서도 혼쾌히 동의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 와우갤러리, MHN스포츠 DB,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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