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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오승환·박병호 풀린다?…최원태 품에 안은 삼성, 20인 보호 선수 명단 어떻게 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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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서 활동하던 최원태가 사자군단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됐다. 자연스레 LG가 지명할 보상 선수가 누구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34억 원,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에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2023시즌부터 LG에서 활약한 우완투수다. 통산 217경기(1134.1이닝)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써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126.2이닝)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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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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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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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후 최원태는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며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야구장이 작긴 한데,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제는 LG에게 선택의 시간이 돌아왔다. 타 구단 FA를 영입한 팀은 계약 승인 공시로부터 3일 이내에 20명의 보호 선수를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영입한 FA의 전 소속 구단에 제시해야 한다.

특히 최원태는 올해 FA 시장에서 김원중, 구승민 등과 함께 A등급 선수였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원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을 택했고, 최원태는 삼성 이적을 하게 됐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 선수 1명(보호 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줘야 한다.

최원태의 전년도 연봉은 4억 원이었다. 따라서 LG는 보상 선수 1명과 현금 8억 원, 또는 현금 12억 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2023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낸 뒤 올해 2연패에 실패한 LG는 보상 선수 1명 및 현금 8억 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삼성이 20명 보호 선수 명단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원태인, 김재윤, 임창민, 최지광, 황동재, 이승현(좌완), 김윤수, 이호성, 김태훈, 육선엽(이상 투수), 강민호, 이병헌(이상 포수), 이재현, 김영웅(이상 내야수), 구자욱, 김지찬(이상 외야수) 등 16명은 보호 선수 명단에 들어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재계약한 내부 FA 김헌곤과 입대한 김현준, 양창섭 등은 규약에 따라 자동 보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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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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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수는 오승환, 백정현(이상 투수), 박병호(내야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다. 이들이 보호 선수 명단 안에 들어간다면 유망주를 모두 보호할 수 없다. 반대로 이들을 묶을 경우에는 유망주의 유출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오승환이 위태로운 마지노선에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일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모두 경험했으며, KBO리그에서만 726경기(794.2이닝)에 출전해 44승 33패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좋지 못했다. 58경기(55이닝)에 나섰지만,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고전했다. 이후 가을야구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오승환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오승환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에는 상징성이 너무나 큰 선수다. 오승환은 사실상 삼성의 예비 영구결번 선수로 불리고 있다. 이런 오승환을 LG에 넘겨줬을 때 따라오는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KBO리그에서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SSG랜더스가 레전드 김강민을 한화 이글스에 뺏긴 선례도 존재한다.

‘리빙 레전드’인 오승환이 거론될 정도로 20인 보호 선수 명단 구축은 빡빡하고 어려운 일이다. 이 밖에 KBO리그 통산 403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도 보호 선수 명단에서 풀릴 경우 LG가 눈독을 들일만한 자원으로 꼽힌다. 과연 삼성은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어떻게 꾸릴까. 최원태의 보상 선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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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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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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