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4선 도전에 나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맞서 싸우겠다며, 3자 토론을 다시 요청했다.
신 교수는 12일 "대한민국 축구계는 '공정'이 사라졌다. '불공정 대표' 정 회장과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4선 도전의 길을 열어줬다. 정 회장과 '접대골프'를 친 공정위원장이 내린 결정은 역사에 남을 불공정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정감사에서 정 회장과 '접대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다면,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위원장을 맡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정 회장이 또 승리한다면, 축구협회는 경영 위기에 직면하고 협회 직원들은 급여를 걱정하는 사태로 내몰릴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금이 끊기는 사태로 치달아 부도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신 교수는 지난 6일에 이어 다시 한번 후보자들 간 벌이는 3자 토론을 제안했다. 현재 신 교수의 제안에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흔쾌히 응했기에, 정 회장만 승낙한다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후보자 간 토론을 통해 정책적 비전과 공약을 놓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논해보자"는 입장을 다시금 내놨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을 선언한 신문선교수입니다.
대한민국 축구계는 ‘공정’이 사라졌습니다.
불공정 대표 정몽규회장과 당당히 싸우겠습니다.
어제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는 정몽규 후보의 4선 도전의 길을 열어줬습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축구협회, 시도협회 행정 난맥상] 등 재임기간 중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 여론은 정몽규 후보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귀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정 후보와 <접대골프>를 친 대한체육회 공정위원장이 내린 결정은 역사에 남을 불공정의 판단이었습니다.
공정위원장은 국감에서 정 회장과 <접대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다면,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위원장을 맡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국민 어느 누가 공정위원회의 결과에 동의하겠습니까?
대한체육회도, 축구협회도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먼 정상이 아닙니다.
상암경기장에서 열렸던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예선 경기 때 6만 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정몽규 나가"라고 외치는 큰 함성은 부산까지 들릴 정도의 큰소리였음에도 정 후보는 귀를 닫고 듣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때도 여야가 국민의 분노를 대신해 쏟아낸 비판에 대해서도 귀를 닫고 눈을 감았습니다.
국민은 분노의 눈으로 그리고 성난 판단으로 정몽규 후보의 축구협회의 농단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할 것입니다.
투표로 가려지는 선거의 결과에서 쉽게 예단치 못하지만 설령 정후보가 승리한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몰락의 길로 가는 것이고 정후보가 지는 것은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후보가 승리한다면,
● 대한민국 축구의 주주(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인 국민들께서는 불량품을 만들어 내며 스포츠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부도덕한 협회의 경영자에게 상상 못할 징벌을 내릴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리스크로 상업적가치의 대폭락과 광고주인 기업들의 외면을 받을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 또한 축구협회 최고 가치인 대표 팀 경기의 시청률이 곤두박질 칠 것입니다.
이뿐입니까?
● 축구팬들의 입장수입 역시 현저히 떨어질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경영 위기에 직면하고 협회 직원들은 급여를 걱정하는 사태로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축구협회 사업수익 중 적게는 20%대 후반, 많게는 40%에 이르는 정부의 지원금이 끊기는 사태로 치달아 축구협회는 부도 위기에 직면할 것입니다.
정 후보가 내세우는 천안축구센터 공사도 차질 없이 진척된다고 장담을 못할 것입니다.
정몽규 후보님
"진정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시나요?"
이러한 고언은 정 회장에게 도래할, 오만한 축구경영자에 닥칠 미래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기인 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입니다.
축구협회에 대해 평소 제가 줄기차게 외쳤던 쓴소리는…
"대한축구협회는 정후보의 개인 회사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마음대로 돈을 쓰고 마음대로 협회 행정을 휘두르고...
27건의 비위에 대한 정부의 감사결과와 정 회장의 직무정지 권고 처분은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입니다.
정 후보가 아집을 꺾지 않는다면 남는 것은 ‘정몽규표’ 불량품 축구협회라는 이미지뿐입니다.
24년 12월 11일. 공정위원회의 통과를 끝으로. 축구행정의 미친 칼춤을 멈추기를 권합니다.
정 후보가 현명한 판단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축구는 오늘도 하고 내일도 계속됩니다.
정 후보는 정부로부터 이미 직무정지를 권고 당한 신분입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평생 축구를 한 저의 해석은, 축구감독이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벌을 받으면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됩니다. 퇴장만 당해도 감독벤치에 않지 못하는 것이 축구의 룰입니다.
정 후보의 직무정지 권고는 FIFA를 의식한 정부의 점잖은 표현일 뿐. 축구협회의 27개 비위에 대한 감사결과의 모든 책임을 정 후보에게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정 후보에게 이러한 고언을 하는 것은 자격 없는 선수인 정 후보와 게임을 한다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정 후보가 당당하다면, 3연임에 대해 업적과 경영 실적에 대해 자랑도 하고 사과 할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가 써주는 출마 선언문으로 표를 달라는 당당하지 못한 정 후보와 대결하는 것은 국기인 축구 브랜드에 상처를 줄뿐입니다.
정몽규 후보님.
또다시 제언합니다
후보간 토론을 희망합니다.
후보자간 토론을 통해 정책적 비전과 공약을 놓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논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2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예비후보 신문선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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