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레이예스·로하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유효표 288표 가운데 각각 1~3위에 해당하는 260표(90.3%)-161표(55.9%)-153표(53.1%)를 획득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에 올 시즌 리그 최고인 타율 0.360을 기록 타격왕에 올랐던 에레디아는 147표(51%)를 획득, 로하스와 단 6표 차로 수상이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욱은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로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삼성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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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주인공들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가려졌다.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투표의 결과가 공개됐다. 무려 19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한 외야수 부문에서 총 3명의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가장 먼저 구자욱은 외야수 부문에서 최다인 260표(득표율 90.3%)를 얻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3번째인 동시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구자욱은 2021년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데 이어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며 당대 최고의 외야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서 타율 0.343/92득점/169안타/33홈런/115타점/13도루/출루율 0.417/장타율 0.627/OPS 0.995의 성적을 기록했다. OPS 2위-장타율 3위-타율+타점+출루율 4위에 더해 홈런 5위-안타 8위-득점 공동 10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구자욱은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로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삼성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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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자욱은 외야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타격 성적을 내면서 시즌 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은 삼성 라이온즈를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다. 사실상 골든글러브 수상은 확정적이었는데, 역시나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260표를 얻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구자욱은 “올 시즌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 덕에 감동적인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준 감독님과 항상 열렬한 팬이신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202안타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가 골든글러브의 중니공이 됐다. 사진(삼성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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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레이예스였다. 유효표 288표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161표(55.9%)를 얻어 개인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에 합류해 202안타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쓴데 이어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차지했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의 2024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레이예스는 무려 144게임 전 경기 출전하며, 타율 0.352, 202안타, 111타점, 15홈런을 기록했다. 간결한 스윙과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2024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레이예스는 2개의 안타를 적립하며, 202안타로 2014년 서건창(올 시즌 KIA 타이거즈)이 넥센 히어로즈에서 작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1개)을 경신하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레이예스는 최다 안타 1위, 타율 2위, 타점 6위, OPS 9위(0.981)를 차지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도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상식장에는 레이예스를 대신해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이 대리 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한 선수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레이예스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잘 치렀다. 레이예스 선수의 인사말을 제가 대신 전하겠다”고 했다.
박준혁 단장을 통해 레이예스는 “올 시즌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팀 동료, 감독님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내년에는 개인 수상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유한준 KT 코치가 대리 수상 하고 있다. 사진(삼성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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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번째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의 주인공은 KT의 장수 외국인 타자 로하스였다. 3위에 해당하는 153표(53.1%)를 획득한 로하스는 2019시즌, 2020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데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영광을 차지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4경기서 타율 0.329/108득점/188안타/32홈런/112타점/출루율 0.421/장타율 0.568/OPS 0.993의 성적을 올렸다.
득점+출루율 2위-안타+OPS 4위-타점 5위-장타율 6위-홈런 공동 6위-타율 7위 등의 성적을 기록한 로하스는 구자욱과 함께 TOP10 타격 지표가 가장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외야수로 후보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142이닝의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도 확실한 가산점을 받았다.
에레디아.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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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147표(51%)를 획득, 로하스보다 단 6표가 모자란 득표율로 4위에 머물러 골든글러브 수상이 불발됐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136경기 타율 0.360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1위로 타격왕에 올랐고, 안타 2위, 타점 3위-장타율+OPS 7위를 기록하며 정확성과 장타력 및 해결사 능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또한 SSG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점 기록을 달성했고, 구단 최초 타격왕에 등극하는 등 SSG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KBO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전 구단 상대 3할’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하며 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역대급 경쟁에 밀려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삼성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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