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5 (일)

김도영 만장일치 실패, '1표 후보'보다 아쉬웠던 것…아무나 할 수 없는 투표, 또 불참자 나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신원철 기자] KIA 김도영은 MVP 투표에 이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MVP와 골든글러브 모두 그 이유를 알기 어려운 '소수 의견' 또한 존재했다. 최근 몇 년간 투표 결과가 나오면 '이해할 수 없는 투표'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 또한 당연해졌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또 있다. MVP와 골든글러브 투표 모두 '미참여자'가 있었다.

KBO리그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야구인들의 잔치 '2024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올해 최다 득표 선수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288표 중 280표로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서는 101표 가운데 95표를 얻어 득표율 94.1%를 올렸다.

MVP 김도영 대신 다른 3루수가 골든글러브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이들은 8명이었다. 키움 송성문이 4표, SSG 최정이 3표, 한화 노시환이 1표를 가져갔다.

노시환 외에도 여러 '1표' 선수가 나왔다. 1루수 부문에서 키움 최주환이, 유격수 부문에서는 롯데 박승욱이 1표를 받았다. 포수 부문에서는 후보 7명 가운데 6명이 표를 얻었는데 NC 김형준과 SSG 이지영, 한화 최재훈이 1표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명 이상의 후보가 나온 외야수 부문에서는 LG 박해민 kt 배정대 키움 이주형 SSG 최지훈이, 투수 부문에서는 SSG 드류 앤더슨, LG 디트릭 엔스 임찬규, KIA 전상현이 1표를 획득했다. 3표 이하 '소수의견'은 이들 1표 선수를 포함해 모두 24명으로 전체 후보 81명 가운데 29.6%를 차지했다.

투표인단에게는 투표 자격과 투표라는 절차가 존재할 뿐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래서 1표를 던진 이들의 선택은 일방적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기 쉽다. 나름의 이유가 있으리라 추측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전에 투표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 아닐까. KBO의 총 투표인단 수 비공개 방침으로 인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올해 유효표 수인 288명만 골든글러브 투표권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KBO는 골든글러브 투표 기간 수 차례 반복해서 2일 오후 3시 마감을 알렸지만 끝까지 투표하지 않은 이들이 있었다.

KBO는 지난달 27일 오전 투표 개시에 앞서 투표인단 개인 연락처로 사전 안내문을 발송했고 오후 2시 투표 개시를 공지했다. 이틀 뒤인 29일 오후 2시, 또 이틀 뒤인 이달 1일 오전 11시, 그리고 투표 마감일인 2일 오전 10시까지 모두 세 차례 추가 안내까지 했다. 그런데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MVP·신인왕 투표 역시 유효표 숫자 101명만 투표 자격을 갖지 않았다. 총 투표인단 수는 작년보다 조금 늘었는데 유효표는 2023년 111표에서 올해 101표로 줄었다.

불참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전에 '모든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 자격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MVP 투표와 골든글러브 투표 모두 기자 개인의 경력이 아니라 소속 매체에 따라 투표권을 갖게 된다. 극단적으로는 10년 넘게 현장을 누볐더라도 투표 한 번 못 해본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입사과 함께 쉽게 투표권을 얻기도 한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 KIA 박찬호는 골든글러브 경쟁에 대한 기사가 과열되는 분위기를 보며 "시상식에 안 가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혔다가 마음을 바꿨다. 13일에는 "그날 감정을 약간 후회했다. 만약 진짜 참석을 안 한다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표 불참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얘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