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헌 96조 제3항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은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지체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빠른 체제전환과 당의 정비!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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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장동혁·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재원)이 사퇴했지만, 한 대표는 전날 당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탄핵 표결 전에도 우린 한동훈 대표를 설득했다”면서 “우리 스스로 언론 기사 63건만으로 탄핵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차분히 절차를 진행하자고, 그러나 기어이 한대표는 끝까지 어제(14일)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면서 “대통령과의 신뢰가 그리 두텁다고 하니 민심 전달을 잘해주길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웬걸? 한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싸움 중에 결국 우리 당은 총선 참패,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잠시 오른 것은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당 대표가 2주간 대통령 욕 안 한 그 때였으니ㅜㅜ”라고 적었다.
또 나 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용병 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이런 허약한 정당이 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우리 정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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