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Z 폴드6'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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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자들이 거리를 좁혀오면서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있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 12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플래그십 폴더블폰 신제품인 '메이트 X6'를 공개했다.
화웨이에서 이번에 공개한 '메이트 X6'는 무엇보다 슬림함에 강점이 있다. 펼쳤을 때 두께는 4.6mm고 접었을 때 두께는 9.9mm로 10mm가 채 안 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내놓은 '갤럭시 Z폴드6'(펼쳤을때 두께 5.6mm, 펼쳤을때 두께 12.1mm)와 비교했을 때 무게는 239g 같지만 훨씬 얇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슬림화되는 폴더블폰 시장을 겨냥코자 라인업을 확장한 스페셜 에디션보다도 두께가 얇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이 펼쳤을 때 두께 4.9mm, 접었을 때 두께 10.6mm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가 앞선 셈이다.
지난 9월에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간 폴더블폰은 주로 북 형태나 위아래로 접는 클림셸 타입 두 가지로 한번 접는 폼팩터(기기 형태)들만 있었다. 그러나 화웨이에서 이를 넘어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같은 기술력을 선보인적 있지만 아직 제품 상용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개화한 시장이지만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뛰어든 데 이어 기술력도 점차 따라잡으면서 추격당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에 이어 미국 모토로라도 저가의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시장에서의 영역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여기에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르면 내후년 하반기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Z6 시리즈'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56%로 1위를 탈환했다. 다만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 외 폴더블 시장에서 8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는 8% 점유율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북미에서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가,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업체에서 지난 6~7월 사이 출시한 신규 플래그십 제품들이 3분기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158% 성장, 이번 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출하량 기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향후에도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사수하며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격적인 측면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6만 보더라도 기본 가격이 200만원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전 세계 폴더블 시장은 틈새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들며 여러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북 타입 제품 중심으로 높게 파악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에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폴더블의 기술적 신뢰성이 더 확보되고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대 개선에 대한 고려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러한 과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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