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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1년 전과 180도 달라진 마인츠, 이재성 활약에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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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개막 후 14경기 기준 강등권→6위

이재성이 공격포인트 올린 최근 5경기서 4승 수확

뉴스1

이재성이 15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2골을 넣어 마인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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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피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이번 시즌 이재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재성은 독일 1부리그에서 보내는 네 번째 시즌에 반환점을 돌지 않은 가운데 벌써 5골 3도움을 올렸다.

마인츠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재성의 멀티 골을 앞세워 뮌헨에 2-1로 승리했다.

마인츠는 이 승리로 지난 10월 뮌헨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0-4로 대패했던 걸 설욕했다. 더불어 2023년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분데스리가 최강' 뮌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는 이재성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센스로 김민재가 버티던 뮌헨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41분 골문 앞에서 빠른 상황 판단으로 김민재를 따돌리고 감각적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15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다시 뮌헨 골문을 열었다.

이재성은 구단을 통해 "뮌헨을 상대로 두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행운도 따랐지만 골을 넣는 과정이 뛰어났다. 나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모든 선수가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늘 승리가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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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5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2골을 넣어 마인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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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마인츠-뮌헨전의 MVP로 이재성을 꼽았다. 분데스리가는 "이재성의 활약은 대단했다. 두 골 모두 뛰어난 결정력을 펼치며 마인츠 승리의 핵심이 됐다"며 "이재성은 골 외에도 전반적 게임 플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뮌헨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호평했다.

이재성의 활약은 뮌헨전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연달아 한 골씩을 넣었다. 12월 들어서도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도움 한 개씩을 작성하더니 이날 뮌헨전에서는 멀티 골을 몰아쳤다.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재성의 이번 시즌 기록은 컵대회 포함 공식 대회 14경기 5골 3도움이다.

2022-23시즌 작성한 개인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11개(7골 4도움)와 3개 차여서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작성도 눈앞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재성의 순도 높은 활약이다. 이재성이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동안 마인츠는 4승 1패를 거뒀다.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역전패했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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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오른쪽)이 15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2골을 넣어 마인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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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9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1.3골(총 12골) 수준이었던 화력은 이후 2.6골(5경기 총 13골)로 두 배로 강해졌다.

승리를 차곡차곡 쌓은 마인츠는 6위(승점 22)까지 뛰어올랐고,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RB 라이프치히(승점 24)를 승점 2차로 추격했다.

1년 전과는 180도 다른 페이스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개막 후 14경기까지 단 1승(6무 7패·승점 9)만 거두며 강등권을 맴돌았다. 마지막 9경기에서 5승 4무로 반등하며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지만, 시즌 중반까지 두 번이나 사령탑이 바뀌는 등 매우 암울한 분위기를 보내야 했다.

마인츠는 이재성이 입단한 2021-22시즌 이후 최고 순위는 8위였는데, 이를 넘어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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