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임여익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후 조기 방미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다면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이미 통화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소통에 대해선 "이번 사태로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데 다소 지장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미대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에 특사단을 보낼 필요성에 대해선 "과거 선례가 있고 실제로 검토 하지 않은 바는 아냐"라며 "이런 상황에 비춰 다시 한번 조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또한 "한일관계와 내년 11월 경주 APEC(에이팩·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기존 일정들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각국과의 일정에도 지장 없이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등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외교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상외교 공백' 우려에 대해선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불식됐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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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외교부는 한 치의 외교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한 마음으로 전 직원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서 외교부는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포함 국제사회 협력관계 점검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모멘텀 유지 △차질 없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대한 준비 작업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안보 공백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응해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 기회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의 문제에 대해선 "이미 사의를 표명한 바 있고 당시 총리께 일임한다 했기 때문에 거취를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도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조금이라도 주저함은 없다. 다만 해야 될 책무가 있기 때문에 사임 문제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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