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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4연패하며 강등권 추락에 경질 카드 뽑은 울버햄턴, 오닐 감독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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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승격팀에 패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울버햄턴이 게리 오닐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턴이 14일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한 뒤 오닐 감독을 경질했다. 여러 소식통이 오닐이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라며 '아직 울버햄턴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오닐 감독의 경질은 시간문제였다. 지난 10일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어도 구단 경영진은 "오닐 감독을 믿는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당시는 웨스트햄전 패배로 3연패였다. 승격팀 입스위치에도 패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홈에서 입스위치에 지는 광경을 본 울버햄턴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오닐은 떠나라", "오닐을 잘라라"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울버햄턴은 승점 9점, 19위로 내려앉았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크리스탈 팰리스(13점)에는 4점 차이다. 16라운드가 16위 레스터시티(14점)라 무조건 이기지 못하면 더 승점 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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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2023-24 시즌 개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팀을 떠난 훌렌 로페테기 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을 대신해 들어왔다. 당시 로테페기 감독은 영입 선수는 적은 대신 주전급 자원들의 대거 이적에 경영진에 분노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오닐은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했고 승점 46점으로 14위라는 성적을 내며 잔류에 성공했다. 특히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가 나란히 12골씩 넣으며 실력을 과시, 공격 조합을 잘 짰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 시즌도 딱히 나아진 것은 없었다. 구단의 재정 위기를 줄이기 위해 선수 팔기가 필요했고 황희찬의 단짝이었던 페드로 네투를 5,700만 파운드(약 1,032억 원)에 첼시로 보냈다. 막스 킬먼도 4,400만 파운드(797억 원)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공격에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임대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샘 존스톤을 모셔온 것이 그나마 티를 낼 수 있는 영입이었다. 하지만, 리그 첫 8경기에서 7패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우스햄턴과 풀럼에 연승하며 분위기가 바뀔 것 같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16경기 중 13경기에서 리그 최다인 40실점을 하며 부시란 수비를 공개했다.

주장 마리오 레미나는 웨스트햄전 종료 후 제로드 보웬과 말싸움을 벌였다. 이후 주장 완장을 박탈당했다. 라얀 아잇 루니는 웨스 번스와 몸싸움을 한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마테우스 쿠냐는 경비원과 싸우는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고, 이는 오닐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연결됐다.

더는 나아지는 것 없는 울버햄턴에 오닐 감독의 힘은 사라졌다. 입스위치전 패배가 마침표였고 경질은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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