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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불법 촬영 인정' 선고 공판 앞둔 황의조, 시즌 4-5호 골 대폭발…결정력은 여전하나 명예 추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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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사생활 문제를 안고 있는 황의조(알라냐스포르)가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멀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알라냐스포르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냐의 알라냐오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16라운드에서 가지안테프에 3-0으로 이겼다.

대기 명단에 있던 황의조가 알라냐스포르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8분 교체로 기회를 얻었고 43분 골망을 갈랐다.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던 황의조는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사이 공을 잡아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료들이 뛰어와 기쁨을 나눴고 2분 뒤 다시 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로니 로페즈가 연결한 빠른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오른발로 잡아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황의조는 두 팔을 벌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알라냐스포르로 임대 됐다. 리그 8경기에서 1골에 그쳤지만, 꽤 나쁘지 않은 궁합을 보여줬고 올 시즌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개막 후 2라운드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근육 부상으로 잠시 뛰지 못했고 7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에 나서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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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전한 의미에서의 주전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교체로 활용되다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발로 뛰는 모습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황의조가 알라냐스포르에서 최대 효율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10경기 402분을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최다 득점자다. 그 뒤를 베네수엘라 출신 세르지오 코르도바가 4골로 이었다. 다른 공격진은 아예 골이 없다.

알라냐스포르도 황의조의 골로 승점 17점에 도달하며 14위로 올라섰다. 강등권과는 격차를 줄이지 못했지만, 적어도 한 경기 정도의 여유는 안긴 셈이다.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는 양팀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하며 황의조의 활약을 인정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기 어렵다. 연인 관계였던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인 황의조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공판과 마주한다. 검찰은 징역 4년 구형과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 취업 제한 명령과 부과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0월 첫 공판에서 황의조는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바랐다. 그는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라며 "현재까지 용서받지 못한 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하면서 앞으로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무죄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 자격 잠정 정지 처분을 받았던 황의조는 영원히 태극마크와는 인연을 맺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제명 처분 등 국내 무대에서는 뛰기 어려울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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