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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해법을 찾지 못하겠어" 맨유에 뒤집힌 맨시티…다시 머리 감싸고 괴로워 하는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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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회복력이 사라진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1-2로 졌다.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에 3-0으로 이기면서 공식 대회 7경기 무승(1무 6패)을 끊어 냈던 맨시티였다. 1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에도 2-2로 비기며 무패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유벤투스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맨유에 다시 패하면서 분위기는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패하는 방식도 최근 맨시티가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였다. 전반 36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40분 카일 워커와 라스무스 회이룬이 시비가 붙어 서로 경고를 받는 등 경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후반 체력 저하와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13분 케빈 데 브라위너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가 들어갔고 32분 제레미 도쿠 대신 잭 그릴리시가 투입됐다.

코바치치와 그릴리시는 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자원이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이를 간파해 32분 요슈아 지르크지, 안토니가 들어가고 34분 레니 요로를 넣어 공수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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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이 나오는 과정이 맨시티의 최근 문제를 그대로 보여줬다. 마테우스 누녜스가 맨유의 전방에 백패스를 시도했고 디알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로챘다. 누녜스가 볼을 뺏으려 했지만, 디알로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45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통해 아마드 디알로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마르티네스의 뒷공간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갔고 아마드가 에데르송 골키퍼 위로 넘기며 골망을 갈랐다. 아마드의 침투를 놓친 맨시티 수비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기능 고장을 일으킨 맨시티의 문제는 무엇일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저는 선도자이자 감독이다. 훌륭하지 않다. 저 스스로를 변호할 방법이 없다.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라며 깊은 고민을 토로했다.

선수들의 심리 문제가 작용한 것 같다는 과르디올라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볼이 있고 없음에 상관없이 불안함을 보였다. 가장 나쁜 점은 평정심과 차분함이 없다. 전환점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긴장을 풀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와 1+1 재계약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감독의 자리가 온전히 보전되면서 불안감이 더 증폭되고 있다. 그는 "우리 경기 방식은 좋지 않다. 전에는 유연하게 경기했지만, 지금은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더 격하게 표현했다. 그는 "오늘 마지막 몇 분 동안은 15세 이하(U-15) 팀처럼 뛰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1-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페널티킥으로 끝났다. 개인이나 전체 모두 잘해야 한다. 맨시티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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