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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즌 초반 부진하다 중반 이후 페이스가 올라오는 부분도 있었고, 공·수·주 모두에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또 어느 하나 특별할 것은 없다는 논란도 있었다. 수비력과 주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안전’을 택한 KIA의 판단에 따라 재계약을 거듭해 2024년 KBO리그에서 3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이 끝난 직후에도 소크라테스를 둔 판단이 고심이었지만, KIA는 새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중반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던 20개(2023년)을 훌쩍 넘어섰고, 타점·출루율·장타율에서도 모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살아났고,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마당에 재계약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KIA는 긴 논란의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방향을 정리했다. KIA는 소크라테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야수들을 저울질한 끝에 결국 우투우타인 패트릭 위스덤(33) 영입으로 선회했다. 위스덤은 현재 계약의 상당 부분을 마무리하고 신체검사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체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조만간 계약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소크라테스의 성적 자체는 모두가 퇴출을 생각할 정도로 형편없는 것은 아니었다.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된 지점이었다. 그런 소크라테스를 포기했다는 것은 KIA가 위스덤에게 그 이상의 매력과 명분을 봤다는 의미가 된다. 위스덤의 장점은 역시 장타력인데,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을 희생하더라도 공격 생산력에 더 많은 가중치를 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방망이가 부진하면 가치가 폭삭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망이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성적을 보면 매력이 있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위스덤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2020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자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0년까지도 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던 위스덤은 2021년 106경기에서 28홈런, 2022년 134경기에서 25홈런, 2023년 97경기에서 23홈런을 때리며 빅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는 당당히 4위에 올랐다. KBO리그에 온 선수 중 이런 이력서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홈런 파워는 누구나 인정이다.
물론 거포에게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헛스윙과 삼진의 늪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전혀 아니었다. 볼넷은 적고, 삼진은 굉장히 많은 유형이다. 힘과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맞으면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힘없이 방망이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도 0.209다. 그러나 수준이 한 단계 낮은 KBO리그에서 OPS형 히터로 한 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는 선수가 된다면 충분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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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타자들이 중심타선에 즐비하면 상대 투수로서도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애매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KIA가 마지막으로 30홈런 타자를 복수로 배출한 것은 2009년 김상현(36개) 최희섭(33개)이다. 불과 3년 전이었던 2021년, 팀 내 최다 홈런 타자(황대인)의 홈런 개수가 13개에 불과했던 KIA가 홈런이라는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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