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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돈보다 명예’였던 라이더컵… 美 “내년부터 출전 수당 20만달러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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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협회 공식 발표
기부금도 기존보다 10만弗 인상
유럽 팀은 아직 수당 지급 없어
또다른 논란 불씨 될 지 주목


매일경제

내년 9월에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열릴 미국 뉴욕에 우승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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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나설 미국 팀 선수들이 앞으로 출전 수당을 받게 됐다. 다만 유럽 팀 선수에 대한 지급은 여전히 없어 또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17일 “이사회는 라이더컵 출전 선수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1999년 이후 변함이 없었지만 2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인상키로 했다. 이중 30만달러는 선수들이 선택한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고, 잔액(20만달러)은 수당”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협회는 라이더컵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대신 선수들이 지정한 기관에 20만달러씩 기부해왔다. 그러나 대표 선수로 참가하는 명예를 우선시하면서 금전적 보상은 따로 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라이더컵에서 사상 처음 출전 대가로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게 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2025년 미국 라이더컵 팀 구성원들이 골프의 성장을 지원하는 많은 이니셔티브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 가치 있는 대의와 지역 사회에 제공할 것을 상상하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라면서 “수년 동안 열정적으로 미국을 대표해 온 많은 선수와 주장에게 감사하며 기억에 남는 2025 라이더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라이더컵은 9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 열린다.

반면 이번 결정이 유럽 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유럽 팀은 DP월드투어의 영향을 받는다. 유럽 역시 기존 미국 팀과 마찬가지로 라이더컵 출전을 명예로운 일로 여기고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따로 수당을 요구하지 않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라이더컵에 출전하려면 돈을 내라고 해도 낼 의사가 있다. 골프에서 가장 순수한 대회는 라이더컵과 올림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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