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을 품었다.

키움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혜성을 대체할 멀티 플레이어 내야수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오선진이다.

키움 구단과 오선진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연봉 4000만원의 조건으로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오선진은 롯데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무적 신분이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오선진. 시잔=MK스포츠 DB

오선진은 2008년 신인 2차 지명회의 4라운드에서 한화이글스에 지명된 후,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계약으로 다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오선진은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

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

키움 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실제 키움은 지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2022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간은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지난 4년간 키움 내야를 책임졌던 대체 불가 자원이다.

계속해서 리빌딩 기조를 이어가는 키움은 내년 이런 김혜성의 포지션에 송성문 등 나머지 주축 선수들을 비롯해 젊은 자원들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더불어 오선진이 내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자리에서 백업을 맡는 멀티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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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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