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실종자들 하루새 여전히 지진 폐허 잔해에 갇혀
수도 포트빌라 피해 극심.. 외국 대사관 빌딩도 붕괴
[포트빌라=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남태평양 군도 국가 바누아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후 수도 포트빌라의 해상 터미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에 흙이 쌓여 있다. 현지 당국은 이 지진으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바누아투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로, 8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2024.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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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뉴질랜드)=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인근에서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최소 14명이 죽고 수 백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들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바누아투 정부가 18일 새벽( 현지시간) 발표했다.
17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 번 지진으로 긴급 구조대가 구호 작업을 즉시 시작했ㅏ. 이후 밤샘 구조 활동을 계속하면서 폐허 속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구조를 요청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번 지진의 진앙은 깊이 57km이며 바누아투 최대 도시인 수도 포트 빌라 서쪽 30km 지점에서 지진이 시작되었다.
바누아투는 80여개의 유인도에 약 33만 명이 살고 있는 섬나라이다.
이번 지진 직후 대규모의 여진이 계속되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령된지 2시간도 못돼서 취소되었다.
현지 적십자사는 지금까지 1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정부 발표를 전했다.
지진으로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크게 늘어나고 그 밖의 기반 시설의 파괴로 공식 발표가 지장을 받고 있으며 전화도 대부분 통화가 끊긴 상태이다.
태평양 피지제도에 있는 적십자사 현지 책임자 케이티 그린우드는 현재 바누아투에서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자신의 X계정을 통해 밝혔다.
바누아투 최대의 병원도 지진 피해를 입었고 전기와 수도 공습이 끊어졌다.
구호단체 월드 비전의 바누아투 파견 국장 클레망 치포콜로는 빌라 센트럴 병원을 17일 방문했다며, 지진 이전에도 그 곳에는 너무 많은 환자가 몰려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 그 병원은 이번에는 정말 대처할 방법이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은 바누아투의 공항과 항구가 모두 극심한 도로 파괴로 인해 기능이 중단 되었다며 17일부터 공항 도로의 수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 밑에 파묻힌 채 하루 밤이 지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포트빌라=신화/뉴시스] 17일(현지시각) 남태평양 군도 국가 바누아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수도 포트빌라의 한 도로가 갈라져 있다. 호주 ABC 방송은 바누아투를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포트빌라의 한 병원에 대규모의 사상자 분류소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2024.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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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아투 포트 빌라 시내 중심가의 3층 짜리 상가는 지진으로 무너져 3층이 1층과 맞붙은 상태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이 건물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쇼핑객들로 가득차 있어서 피해가 더 커졌다.
남편이 이 곳에 파묻혔다는 아만다 레이트웨이트는 건물 안과 지하에서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직도 들리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마이클 톰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새 3명이 폐허 속에서 구출되어 산 채로 나갔다고 적었다. 또 흙 먼지에 뒤덮인 여성 한 명이 들것 위에 누워있는 사진도 올렸다. 현장에선 민간인과 군인들이 삽과 공구를 들고 발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구조대원을 돕고 있던 지역 주차장 소유자 스테판 리비에는 AP기자에게 이미 이 곳에서 20명이 죽었고 50명은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바누아투 적십자 구조대의 디킨슨 테비 대장은 아직 여성 2명과 아이 한 명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고 라디오 뉴질랜드 방송 기자에게 밝혔다. 공항 근처 빌딩들의 지하에도 사람들이 묻혀 있다고 했다.
이 번 지진으로 바누아투 주재 외교 공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포트 빌라의 한 빌딩도 무너져 미국,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외교 공관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빌딩은 일부가 1층까지 무너졌고 창문과 벽이 다 부서진 상태이다.
미국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 모두가 무사하다고 밝혔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건물의 대사관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곳 대사관은 중국의 남태평양을 향한 세력 확장에 맞서서 미국 정부가 지난 7월 처음으로 개관한 곳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대사관도 직원들이 전원 무사하다고 발표했다.
샬럿 살와이 바누아투 총리는 지진 지역에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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