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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논란 후 은반 복귀 심경…"대회 출전, 감사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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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5위로 복귀…2026 동계올림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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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이해인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제니스 스포츠클럽 아이스링크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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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으로 은반을 떠났다가 복귀한 피겨스케이팅 이해인(20·고려대)이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이해인은 서울 구로구 제니스 스포츠 클럽 아이스링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회를 통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과 함께 미성년자인 남성 후배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도 적발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해인은 음주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과거 연인 관계였기 때문에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인하며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은 진행 중인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해인은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하는 2024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를 통해 복귀, 여자 싱글 5위를 기록해 오는 2월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가대표에 복귀한 이해인은 "최근 대회에 나가지 못했지만, 랭킹 대회를 시작으로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라며 "내년 1월 종합선수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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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이해인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제니스 스포츠클럽 아이스링크에서 합동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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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팬들도 내 소식에 힘들고 속상하셨을 텐데 여러 좋은 글과 손 편지를 보내주셨다. 힘들 때 그 글을 읽고 많이 울었다"며 "최근에는 '다시 피겨 선수로 볼 수 있어서 기쁘다'. '포기 안 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해주신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해인은 "매일 연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한다. 특히 스핀 레벨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에 레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프할 때 회전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연습 중"이라며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는 이해인은 "올림픽에 정말 출전하고 싶다. 나는 내 몫을 열심히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 전에 종합선수권이나 4대륙 선수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다시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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