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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의 작전 타임 시간에 코치가 선을 넘었습니다. 뒷짐을 진 채 뭔가 조롱하듯이 상대 팀 감독에게 말을 던졌는데요. 도를 넘어선 도발에 한국배구연맹은 상벌위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 1:3 정관장/프로배구 V리그 (어제)]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14대 16으로 뒤진 흥국생명.
이고은이 후위 공격 반칙으로 실점하자 강하게 항의하던 아본단자 감독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집니다.
평정심을 잃은 벤치는 정관장이 19대 17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작전 타임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좀처럼 일어나지 않은 돌발 장면이 툭 튀어나온 겁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황당하다는 듯 흥국생명 벤치만 한동안 바라봤는데 바로 이 장면 때문입니다.
흥국생명의 투리노 수석 코치가 정관장 벤치 쪽으로 넘어와 뒷짐을 진 채 고희진 감독에게 비아냥대듯, 뭔가를 이야기한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행동이 나왔는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도를 넘어선 조롱처럼 비춰졌습니다.
다행히 심판과 구단의 제지로 충돌은 없었습니다.
[방송 중계 : 배구는 정말 네트를 갈라놓고 신사 운동의 대표적인 운동이 배구 아닙니까.]
네트를 오갈 수 있는 건 공 하나 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배구의 매너를 깨트린 상황.
결국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를 겨우 잡고도 4세트에서 무너졌습니다.
팀 내 최다인 26득점을 올린 김연경의 고군분투도 허사가 됐습니다.
올 시즌 지는 법을 잊은 흥국생명의 15연승 도전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투리노 코치는 오늘(18일) 고희진 감독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코트의 에티켓을 저버린 행동에 대해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징계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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