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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외국인 선수 재정비 시작…중하위팀 ‘역전농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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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8일 첫 출전한 수원 케이티(KT) 새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가운데).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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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외국인 선수만 잘 뽑아도 명장소리 듣는다”는 말이 있다. 외국인 선수의 팀 내 기여도가 커서다. 19일 현재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정규리그 평균 득점 1~10위는 이정현(3위·고양 소노)을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선수 차지다. 튄공잡기(리바운드) 1~10위도 외국인 선수다. 득점 1위 자밀 워니(서울 SK), 튄공잡기 1위 아셈 마레이(창원 LG)를 보유한 구단은 해당 부문에서 든든할 수밖에 없다.



18일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순위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중하위권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재정비하고 반등을 모색한다. 허훈의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원 케이티(KT·10승9패·4위)는 새 외국인 선수 센터 이스마엘 로메로(33·205cm)를 지난 18일 소노전부터 출전시켰다. 햄스트링 파열로 한국을 떠난 조던 모건을 대체할 2옵션이다. 로메로는 쿠바 출신으로 푸에르토리코로 귀화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기동력이 좋고 높이 싸움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송영진 케이티 감독은 “파이팅이 좋고 2대2 게임이나 뛰는 걸 잘해주는 선수”라고 했다. 필리핀 국적의 가드 JD 카굴랑안(24·175cm)도 아시아쿼터 선수로 케이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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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 JD 카굴랑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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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새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 구단 제공


김승기 감독의 자진 사퇴, 김민욱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소노(6승13패·10위)는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 아시아쿼터 선수를 새로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1옵션 앨런 윌리엄스와 계약을 22일까지 종료하고 프랑스 국적의 알파 카바(28·208㎝)를 영입했다.



카바는 튄공잡기, 가로채기(스틸) 등을 잘하는 수비형 센터다. 2017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애틀랜타 호스트의 지명을 받았고, 이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리그를 거쳤다. 지난 시즌에는 중국 장쑤 드래곤즈에서 49경기 평균 16.3점, 13.1튄공잡기를 기록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우리 팀이 리바운드가 하위권인데, 카바가 골 밑에서 힘을 실어줄 것 같다”고 했다. 소노는 필리핀 국적 아시아쿼터 선수 포워드 케빈 켐바오(23·195㎝)도 영입했다. 카바는 25일 원주 디비(DB)와 안방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켐바오는 빠르면 12월 말, 늦으면 1월 초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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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새 외국인 선수 알파 카바.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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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새 외국인 선수 클리프 알렉산더. 구단 제공


8위(7승11패) 안양 정관장도 경기당 평균 6.7점에 그친 마이클 영 대체 선수로 2옵션 클리프 알렉산더(29·203㎝)를 영입했다. 알렉산더는 2020~2021 케이티, 2021~2022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뛴 케이비엘 경력자다. 정규리그 69경기에서 10점, 8.2튄공잡기를 기록했다.



적응 기간은 필요해 보인다. 로메로는 18일 데뷔전에서 7점에 그쳤다. 케이티는 새 외국인 선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소노에 58-75로 져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소노는 케이티를 상대로 연패(11연패) 탈출했고, 김태술 감독은 ‘첫승’ 맛을 봤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현재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 구단이 100% 마음에 드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어떤 선수가 팀에 더 많은 보탬이 될지는 경기를 뛰어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순위별 승차가 0.5~1경기여서 새 선수들의 합류가 3라운드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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