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지난 16일 김두현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후 전북은 김두현 감독은 선임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고자 했지만, 마지막까지 아쉬운 활약 속 구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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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김도균 감독의 서울이랜드와 격돌했고, 1·2차전 합계 4-2로 승리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K리그1 잔류를 확정했음에도 무너진 위상에 자존심을 구겼고, 2차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일부 팬들이 ‘김두현 나가’ 등의 걸개를 내세우기도 했다.
김두현 감독은 당시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후 전북과 결별을 선택했다. 김두현 감독은 “팬들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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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가장 마지막에 마친 전북은 곧바로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됐다. 2025시즌을 앞두고 차기 사령탑 선임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후보자들이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은 광주FC 이정효 감독이다.
이정효 감독은 아주대 축구부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15년에는 전남드래곤즈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광주, 성남FC, 제주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2022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았다.
짧은 패스와 강한 압박을 통해 전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이정효 감독은 곧바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고 부임 첫 시즌 만에 광주의 승격을 이끌며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정효 감독의 돌풍은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민 첫해부터 쟁쟁한 우승 후보들과 함께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3위를 기록, 광주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루기도 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아쉬운 성적 속 잔류에 그쳤지만,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모습과 함께 리그 스테이지 2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을 위해 내달리고 있다.
뚜렷한 성과와 전술적인 역량, 리더십까지 보여주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현재 전북 차기 감독 후보군에도 오른 상황이다. 전북 이도현 단장은 “이정효 감독과는 면접을 마쳤다”라며 “다른 후보군들에 대한 미팅 또한 진행된 상황이다. 현재는 팀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전북은 차기 감독 후보로 외국인 감독 또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전북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김상식, 페르테스쿠, 김두현 감독이 잔여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과거 ‘5연패 왕조’를 세웠던 전북의 위상 또한 과거다. 다시 한번 K리그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깊은 고민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북은 내년 1월 태국 후아힌, 방콕에서 동계 전진훈련을 시작한다. 이전까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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