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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애플 '아이폰 구독서비스' 계획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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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격적으로 확장하던 금융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2년 전부터 준비해오던 아이폰 구독 사업을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몇 년 전부터 고객이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매년 새로운 아이폰을 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팀은 해체되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했다.

구독 사업은 애플의 금융·서비스 부문인 애플페이팀에서 담당해왔다. 이 팀은 올해 초 할부결제 서비스인 'BNPL(Buy Now Pay Later)'도 중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 구독 사업은 아이폰을 판매하는 이동통신사의 비즈니스와 이해관계가 상충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애플 자체 사업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및 애플 카드 월 청구 프로그램과 경쟁하게 된다. 이 같은 이해 상충 문제가 결국 구독 사업을 포기하게 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판매가 정체되면서 애플은 금융 등 서비스에서 성장 활로를 찾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금융 사업 전략이 내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금융 사업을 확장할수록 까다로운 금융 규제를 받게 되는 데다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10월 골드만삭스와 함께 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8900만달러의 벌금을 부여받았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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