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KOVO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경기 중 상대팀인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을 조롱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빈축을 산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상벌위원회를 연다.
KOVO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다니엘레 코치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정관장은 다니엘레 코치의 행동이 고희진 감독에 대한 행동이 모욕적이었다며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KOVO에 보냈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여자프로배구 역대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개막 15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과 5연승에 도전하는 정관장의 맞대결로 양 팀 모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과열 된 양상으로 진행 중이었다.
그러던 중 정관장이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 있던 2세트에서 문제의 장면이 연출됐다.
2세트 중반 흥국생명 이고은의 오픈 후위 공격자 반칙에 관해 한참 동안 항의하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흥국생명의 벤치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19-17로 리드하고 있던 정관장이 작전 타임을 부르자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코치가 정관장 선수단이 있는 쪽으로 달려 나와 뒷짐을 지고 엉덩이를 쭉 뺀 상태에서 고희진 감독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표정으로 어떤 말을 내뱉었고, 이를 발견한 흥국생명 스태프 한 명이 급하게 다니엘레 코치를 제지했다.
느닷없는 상황에 고희진 감독은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다니엘레 코치의 행동에 대해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도자라면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어필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대 팀 감독에게 저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행 배구연맹 규정상 선수나 코칭스태프 등에 대한 폭언 및 불손한 행위에 대해선 3경기 출전정지 등 징계를 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흥국생명은 해당 경기 직후 다니엘레 수석코치에게 엄중히 경고했으며, 다니엘레 코치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레 코치는 통역 담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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