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만두면 책임 다하지 못해”
허정무-신문선과 축협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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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안팎에서 ‘사퇴하라’는 여론이 많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사진)이 4선 연임을 위한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많은 분과 같이 고민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지금 회장직을 내려놓는 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운영과 관련한 많은 질책을 최근 수개월 동안 받았다. 나와 축구협회가 그동안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5일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발표 때 모두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드러났다고 알리면서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한 상태다.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정 회장에게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축구 팬들도 정 회장을 향해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선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013년에 축구협회장으로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 재선, 2021년 3선에 성공했다. 축구협회 정관상 회장 임기는 4년이고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두 번(3선) 이상 연임도 가능하다. 스포츠공정위는 11일 정 회장의 4선 출마를 승인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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