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연세대 꺾고 대회 5연패 달성
24일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연세대를 꺾고 대회 5연패를 이룬 HL안양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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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HL안양 몫이었던 모양이다. 5연패(連覇) . 아시아 최강 이름값을 했다. HL안양은 24일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끝난 제79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연세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2020년부터 이어온 우승 행진을 유지했다. HL안양은 연세대와 함께 대회 통산 최다 우승(14회) 기록을 보유하게 됐고, 이 대회 처음으로 5연패 고지도 밟았다.
HL안양은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를 빠르게 몰아붙였다.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은 국가대표 듀오가 만들었다. 1피리어드 13분 16초 HL안양 수비수 지효석이 상대 골대 뒤에서 문전 앞으로 보낸 패스를 공격수 이현승이 바로 욱여넣어 선취점을 올렸다. 2피리어드에는 이주형과 이민재가 각각 한 골씩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연세대는 슛을 20개 때리면서 반격했지만 HL안양 골문을 뚫지 못했다. 아시아리그 선방률 2위인 HL안양 골리(골키퍼) 이연승은 든든했다. 대학 최강으로 불린 연세대는 3년 연속 결승에서 HL안양 벽에 부딪혔다. 연세대의 이 대회 우승은 2004년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도 1위를 달리는 HL안양은 지난 시즌을 비롯, 아시아리그 통산 8회 우승 기록을 가진 관록의 팀이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부분 HL안양 소속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주전 일부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대회 직전 아시아리그 2경기 포함 결승까지 4일 연속 경기를 뛰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 23일 고려대와 준결승에서는 연장 슛오프(승부치기)까지 거치면서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저력을 발휘하면서 연세대 도전을 가볍게 뿌리쳤다. 지난 22일이 팀 창단 30주년이라 겹경사를 맞았다. 박우상 HL안양 코치는 “올해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해 뿌듯하다. 5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10연패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선제골을 넣은 HL안양 이현승이 최우수선수(MVP), 연세대 4학년 전혁준이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연세대 3학년 이승재는 최다포인트상을 받았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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