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25일 경기도 고양 소노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디비(DB)와 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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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크리스마스 승리’ 선물은 안방팀들이 차지했다.
고양 소노는 25일 경기도 고양 소노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경기에서 이정현을 앞세워 원주 디비(DB)를 87-81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부산 케이씨씨(KCC)도 안방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4-68로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했다. 소노(8승13패)는 최근 서울 삼성, 수원 KT를 꺾으며 팀 최다 연패(11연패)에서 벗어나 연승(2연승) 중이었다. 하지만, 김태술 감독의 ‘태술볼’이 자리 잡으려면 더 많은 ‘승’이 필요했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뒤 기존 전술을 바꿨고, 시즌 중 패턴이 바뀌자 선수들은 혼란을 겪었다. 몸이 기억하는 이전 패턴이 나왔다.
이날은 손발이 척척 맞았다. 내외곽에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수비에 의한 속공도 좋았다. 소노는 이정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부터 공격 공간이 넓어지면서 주위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많아졌다. 모처럼 이정현(22점)과 이재도(17점)의 공격력도 동시에 폭발했다. 둘이 합쳐 39점을 빚었다. 또 외국인 선수 디제이 번즈가 16점, 9튄공잡기, 4도움주기로 날았다. 이날 한국프로농구(KBL)에 데뷔한 알파 카바는 몸이 덜 풀렸는지 7분59초간 2점을 올렸다.
디비는 오픈 찬스에서도 슛이 들어가지 않는 등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70-77, 7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부상으로 빠진 강상재의 공백이 컸다.
케이씨씨(10승11패)는 연패를 끊고 6위로 올라서며 상승세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 빠졌던 최준용(발바닥 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컨디션이 나빴던 허웅이 모두 출전했다.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는지 주축 선수 모두 제 역할을 했다. 허웅은 외곽포 4개를 포함해 26점, 디온테 버튼도 18점, 7튄공잡기, 5도움주기를 기록했다. 김동현(10점, 8튄공잡기)도 힘을 보탰는데, 8개 튄공을 잡아낸 것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동현은 “최근 경기를 보면서 내가 뭘 해야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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