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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 스타인 미토마 가오루가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노린다.
영국 매체 팀토크가 지난 25일(한국시간) 맨유가 후벵 아모림 감독과 마찰을 빚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내보내고 대체자로 여러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중 한 명은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다.
매체는 "맨유가 래시포드의 경기장 안팎에서의 행동에 대해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고 1월에 그를 팔 경우 이적료를 책정했으며 잠재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며 "아모림은 래시포드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있고 그에게 이를 밝혔지만, 래시포드의 라이프스타일과 저조한 경기력 및 몸 상태는 날이 갈수록 이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7세 때부터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맨유 서올 유스 출신으로 커리어 내내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래시포드와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래시포드는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직전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는 공식전 24경기에 나섰으나 7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생활 문제에 이어 인터뷰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그는 방출 명단에 올랐다.
최근 래시포드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결국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현재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났다. 그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식전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하고 있다..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래시포드는 빠르면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자 누가 대체자로 영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래시포드 대체자 중 한 명으로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가 거론됐다.
매체는 "맨유는 래시포드의 이탈을 강요하지 않지만 진지하게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4억원)의 이적료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고려할 것이다. 래시포드는 여러 구단에 관심을 받고 있다. PSG가 그의 에이전트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고 주된 영입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잠재적인 대체자로 매체는 3명을 거론했다. 매체는 '나폴리 슈퍼스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중도에 이적하기에 아주 비쌀 것이다"라면서 "브라이턴의 미토마, 아틀레틱 클루브 윙어 니코 윌리엄스도 영입 명단에 있다"라고 전했다.
1997년생 윙어 미토마는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브라이턴에 입단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02023시즌 때 리그 7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1경기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23-2024시즌 초반에도 1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턴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월 구단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420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후 발목 부상과 등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못 뛰면서 2023-2024시즌을 26경기 3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지만, 올 시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빅클럽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2024-2025시즌 개막 후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턴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윙어라는 점이 맨유의 관심을 끌었다.
축구 전문 매체 '더 하드 태클'은 맨유가 미토마를 노린다는 소식을 다루면서 "27세의 미토마는 브라이튼에서 활약하는 동안 주가가 급등했고, 지난 2년 반 동안 점점 좋아졌다"며 "미토마는 지금까지 브라이튼에서 100경기에 가까이 출전해 16골 15도움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토마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것이 아니며, 유럽 전역에 있는 유명 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특히 프리미어리그의 거물 클럽들이 미토마 영입에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미토마는 오랜 기간 동안 맨유의 레이더망에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맨유가 미토마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라며 "맨유는 래시포드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 번의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라며 맨유가 래시포드 대체자로 미토마를 노리는 것 자체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토마가 조만간 브라이턴을 떠나 맨유 등 빅클럽으로 이적한다면 아시아 축구 이적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달 30일 "브라이턴의 일본 윙어 미토마 가오루는 매우 높은 이적료를 받고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브라이턴의 보석 중 하나인 미토마 가오루가 유럽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27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브라이턴을 떠날 빅네임이 될 수 있다"라며 미토마의 빅클럽 이적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토마는 넘치는 테크닉과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의 효율성도 돋보였으며, 이는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밝혔다.
또 "선수를 팔기 전에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라이턴은 미토마를 쉽게 놔줄 생각이 없다"라며 "클럽 이사회는 시작 가격을 6000만 유로(약 905억원)로 설정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 이적료 1위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4억원)에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이다. 2위는 3500만 유로(약 528억원)로 카타르의 알두하일로 이적했고 나카지마 쇼야이고,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452억원)를 기록해 3위다. 미토마가 현재 몸값대로 이적한다면 아시아 선수 이적료 전체 1위에 오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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